우리나라가 대규모 광구 개발사업에 본격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지식경제부는 이라크의 8개 유·가스전을 대상으로 한 국제입찰에 한국가스공사와 이탈리아 ENI가 컨소시엄으로 참여, 이라크 남부 바스라 인근의 쥬바이르 생산 유전을 확보했다고 14일 밝혔다.
쥬바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인 이라크 남부 바스라 유전지대에 있는 광구로, 이라크 정부는 잔존 매장량을 37억배럴로 발표했지만 ENI 컨소시엄은 최대 66억배럴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 광구에서는 현재 하루 19만5000배럴이 생산되고 있으며, 가스공사와 ENI는 7년 이내에 일일 최대 112만5000배럴 생산에 도달한다는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2030년까지 하루 최대 6만배럴, 일일 평균 2만배럴을 생산함으로써 총 1억4500만배럴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종 계약은 2주 안에 체결될 예정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가스공사는 한국의 유일한 이라크 유전 입찰 참여 업체로 1차 입찰에 이어 12월 초로 예정돼 있는 2차 입찰에도 참여해 이라크 유전 추가 확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이번 낙찰을 계기로 인력을 확충하고 투자를 확대해 E&P 부문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유·가스 자주개발률 증대와 안정적 유·가스 공급선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