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국제 융합전시회에는 220개 부스 175개사가 섬유, 의료, 교통 물류, 우편, 조선 등과 정보통신(IT)이 결합한 다양한 기술과 제품을 전시했다.
생산기술연구원에서 출품한 광통신용 섬유는 초정밀 실로 통신·방송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응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방용품으로 광통신 섬유 밴드를 헬멧에 부착해 카메라, 센서 등과 연결, 현장을 탐색하고 현장의 환경을 데이터로 전송할 수 있다. 또 심전도 환자가 옷에서 바로 환자의 상황을 체크하고 데이터로 전송할 수 있는 의류로도 활용된다. 이들 제품은 기존 섬유처럼 물세탁이 가능하다.
의료와 IT 융합은 생명을 위기상황에서 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발전이 기대되는 분야다.
모비컴이 선보인 심혈관 질환 환자를 위한 허스(HUS)는 국내 수만명에 달하는 심혈관 질환자의 편의와 안전을 높여주는 시스템이다. 한 달에 서너 차례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심혈질환자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환자가 직접 패치를 몸에 부착하면 심혈관 상태를 무선데이터를 통해 의사에게 전달하고 의사가 이를 휴대폰이나 PC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는 환자의 심장이 위급 상황인지 아닌지를 의사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해 심혈관 질환자의 위험을 최소화하고 환자와 의사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편의성을 제공한다.
디베이션이 내놓은 동작인식 센서 활용 카메라를 응용한 디스플레이 제품도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스윙플립’이라 불리는 이 제품은 사람 동작을 인식해 모니터의 화면을 좌우로 이동시킬 수 있는 제품이다. 기존 적외선 센서나 터치패널이 설치될 수 없는 곳에서 틈새시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의 자동차 업계 닛산이 선보인 로봇카와 자동차도 관람객의 인기 품목이다. 닛산은 벌의 눈을 모방해 만든 생체 모방 로봇카(모델명 BR23C)와 차선이탈방지시스템, 차간거리제어시스템을 전시했다. 또 슈퍼카를 전시해 전시장 분위기를 한껏 돋우었다.
닛산 외에도 중국 베이징 빅스 미디어 테크놀로지, 바이오센즈, 청조우 애니웨이 등 18개 외국기업도 참석해 IT융합전시회가 세계적 전시회로 나가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는 평가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