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소방방재청을 실시간 모니터링!

내년부터는 행정안전부 재난위기종합상황실에서 소방방재청의 전국 지방자치단체 소속 119상황실에 접수되는 구조ㆍ구급 접수 상황뿐만 아니라 소방공무원들의 출동상황까지 실시간 파악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10월14일 현재까지는 행정안전부 재난위기종합상황실에서 소방방재청의 재난상황실과 소방상황실의 구조ㆍ구급 상황에 대해 실시간 파악할 수 없는 체계이다.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은 ‘임진강 사고’ 때 행정안전부 재난위기종합상황실과 소방방재청 재난상황실, 소방상황실로부터 사태의 심각성을 보고받은 것이 아니고 매스컴을 통해 알게 됐던 것으로 뒤 늦게 알려졌다.

최근 이달곤 행정안전부장관은 김진항 행정안전부 재난안전실장에게 “‘임진강 사고’ 상황을 재난안전실장에게 직접 보고받지 못하고 매스컴을 통해 알게 하느냐”라며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뿐만 아니라 이 장관은 “행정안전부와 소방방재청의 업무 중복으로 인한 행정력 낭비를 해소 할 수 있도록 대안을 만들 것”도 지시했다.

이런 지시의 성과물이 지난 10월13일 오후 6시58분에 조달청 나라장터에 공고된 ‘행안부ㆍ방재청 통합상황실 구축 계약’ 사업이다.

이 사업은 관련 법이 개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른 곳에서 다른 직제로 운용되고 있어 국가의 재난위기 상황을 실시간 통합적으로 파악할 수 없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중앙청사 1층에 공간만이라도 통합해 운용하게 되는 것이다.

행정안전부 재난안전실은 관련 법이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편법으로 각각 나눠 운용되는 상황실을 하나로 통합하고 행정안전부 재난위기종합상황실에서 소방방재청의 소방상황실 현황을 실시간 파악해 기존 업무에 문제를 최소화하고 단위 구조ㆍ구급 상황접수의 집중도를 파악해 효율적이고 과학적인 국가 재난위기 대응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행정안전부와 소방방재청은 ‘행안부ㆍ방재청 통합상황실 구축’을 위해 오는 10월23일 오후 4시30분부터 입찰을 개시해 오는 10월27일 오후 4시 30분 입찰을 마감한다. 이어 오는 10월27일 오후 5시30분 입찰결과를 개찰한다.

이번 입찰방식은 제안서 기술평가(80%)와 가격평가(20%)를 종합평가한 결과 고득점 순으로 협상대상자를 최종 선정하게 된다.

행정안전부 담당 공무원은 “이번 사업은 계약 후 60일 내에 마무리하고 내년 1월 중에는 개관해야 하는 만큼 입찰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이달 말까지는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통합 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IT업체 한 관계자는 “전국의 지방자치단체 119상황실 현황을 실시간 파악하기 위해서는 전국의 소방방재본부와도 협의를 해야 할 것”이라며 “긴급구조표준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의 경우는 쉽겠지만 독자적인 긴급구조표준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의 경우는 접수와 출동 현황을 실시간 파악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국의 119상황실에서 ‘긴급구조표준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는 곳은 인천광역시, 전라남도, 전라북도, 강원도, 경상북도뿐이다. 제주도의 경우는 LG CNS와 삼성SDS에서 ‘긴급구조표준시스템’을 구축해 지난 9월 말 새롭게 운영에 들어갔다.

재난포커스(http://www.di-focus.com) - 윤성규 기자(sky@di-f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