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월드] e스포츠 최초 `국가대표 선수단`

[e스포츠월드] e스포츠 최초 `국가대표 선수단`

 e스포츠 국가대표가 처음으로 만들어진다.

한국e스포츠협회(회장 서진우)는 우리나라 e스포츠 사상 최초 국가대표 선수단 파견을 확정, 발표했다. 최초 공식 국가대표 파견 대회는 오는 30일부터 베트남 하노이에서 펼쳐지는 ‘제3회 실내아시아경기대회(The 3rd Asian Indoor Games) 2009’다.

이번 선수단 파견은 그동안 민간 주도로 개최된 국제대회에 나갔던 ‘한국대표’와는 달리 협회가 선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가 승인한 첫 공식 ‘국가대표’다. 지난달 15일 대한체육회 인정단체 승인과 더불어 국제 경기단체인 아시아올림픽위원회(The Olympic Council of Asia)가 주최하는 대회 참가는 향후 e스포츠 정식체육종목화 및 대한체육회 준가맹 추진을 위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07년 2회 대회부터 e스포츠를 시범종목으로 채택한 실내아시아경기대회는 이번 3회 대회부터 e스포츠를 정식 종목 가운데 하나로 채택했다. 이번 대회 e스포츠 부문은 ‘피파 2009’ ‘스타크래프트’ ‘카운터스트라이크’ ‘NBA라이브 2008’ 등 6개 종목이다. 우리나라는 한국e스포츠협회 공인종목인 스타크래프트와 카운터스트라이크, 피파 2009 3개 종목에 출전한다.

국가대표팀 e스포츠 부문 단장으로는 최원제 한국e스포츠협회 사무총장이 참가한다. 9명의 선수를 인솔할 선수단 감독은 김은동 감독(STX 소울)이, 코치는 이지훈 감독(KT 롤스터)이 선임됐다.

스타크래프트 부문 선수는 2009년 9월 한국e스포츠협회 공인랭킹을 기준으로 2009 월드 사이버 게임스 참가 선수를 제외한 상위 랭킹인 정명훈(SK텔레콤 T1)과 이영호(KT 롤스터)가 뽑혔다. 카운터스트라이크 종목에는 공인 프로게임단인 위메이드 폭스 팀이 나간다. 피파 2009 종목에는 지난 8월 협회에서 개최한 대표 선발전 1, 2위를 차지한 김관형과 김정민을 선발했다.

최원제 사무총장은 “아시아올림픽위원회가 직접 주최하는 권위 있는 체육행사에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고 최초의 e스포츠 국가대표팀을 파견하게 된 것은 e스포츠 발전에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e스포츠의 종주국이자 최강국인 한국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도록 참가 선수단 모두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표선수단은 타 종목 한국 국가대표 선수단과 함께 30일 출국해 내달 5일 귀국할 예정이다. e스포츠 부문 종목별 대진 및 일정은 각국 대표단이 전원 참석한 31일 현지 조 추첨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한편 실내아시아경기대회는 아시아올림픽위원회에서 2년마다 개최하는 아시아지역 멀티 스포츠 대회다. 올림픽이나 아시안 게임 등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TV등 매체에서 호응을 얻는 종목 위주 구성된다. e스포츠나 익스트림 스포츠, 에어로빅, 댄스 스포츠, 풋살, 인라인 하키, 핀 수영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2005년 1회 방콕 대회 120개 종목에서 시작해 2007년 마카오 대회 151개 종목을 거쳐 올해는 242개 종목으로 대폭 늘어났다. 1, 2회 대회는 중국이 종합 우승 차지했다. 한국은 누적 금메달 15개로 역대 종합순위 6위를 기록하고 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