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이 첨단 친환경 소재를 앞세워 유럽시장 공략에 나선다. 전통 섬유 산업을 뛰어넘어 IT기기·자동차 내외장재 등 특수 소재 업체로 빠르게 변신하려는 노력이다.
제일모직은 오는 17일까지 독일 프리드리히샤펜에서 열리는 ‘국제 플라스틱 전시회’에 참가, 고기능성 첨단 소재들을 대거 선보였다. 올해 20회를 맞은 국제 플라스틱 전시회는 유럽 최대 규모의 플라스틱 분야 전문 전시회다. 전세계 40여개국에서 바스프·듀폰·바이엘 등 1400여개 업체가 참가한다.
제일모직은 지난 2006년 독일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뒤 이번에 처음 출품했다. 현지 고객들은 흠집이 나지 않는 고기능성 수지와 PET병·천연원료를 활용한 친환경 소재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 회사 고기능성 수지는 삼성전자 TV 제조에 사용되고 있다. 자동차 무게를 줄여 연비를 향상시켜주는 자동차용 내외장재에 대해 상담을 요청하는 고객도 많았다.
정용태 제일모직 독일 법인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과 고기능성 소재에 대한 인지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유럽 특성에 맞는 친환경 소재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오는 2013년 유럽시장에서 매출 3억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라고 밝혔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