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건강보험·고용보험·산재보험 등 4대 사회보험 징수업무를 일원화하는 통합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의 막이 올랐다.
IT업계가 550억원 규모 사업 수주를 위해 앞으로 한 달여간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사회보험 징수통합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을 △응용개발(약 285억원) △하드웨어(약 132억원) △소프트웨어(약 128억원) 등으로 분리 발주하고, 15일 IT업계를 대상으로 전체사업 설명회를 가졌다.
징수통합정보시스템 사업은 오는 2011년 1월부터 국민건강보험공단 중심으로 주요 4대 사회보험의 징수업무를 일원화하기 위해 통합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김경섭 국민건강보험공단 정보화팀장은 “징수업무 통합시스템 구축과 이에 따른 각 기관별 응용시스템 개발을 위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징수통합정보시스템을 비롯해 △인터넷 민원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민원포털시스템’ △각 사회보험공단 업무를 연계하는 ‘정보연계시스템’ △징수위탁 내역관리를 위한 ‘위탁회계지원시스템’ △각 공단의 데이터를 표준화하는 ‘데이터표준 및 품질관리시스템’ △징수업무 분석 및 검증을 위한 ‘검증시스템’ 구축 등이 포함된다.
이 사업은 국내 사회보험 징수체계를 혁신하는 사업이라는 점뿐 아니라 각기 상이한 환경을 지닌 4대 사회보험기관의 IT인프라를 연계하는 시스템이라는 측면에서도 IT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4대 기관 중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한국고용정보원은 오라클 DBMS를 운영중이며, 국민연금공단과 근로복지공단은 각각 IBM, 싸이베이스 DBMS를 쓰고 있다. 기간계 서버역시 HP, IBM 제품이 섞여 사용되고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전체 사업규모가 500억원을 넘는 대형 사업인데다 통합시스템에 솔루션이 채택될 경우 얻을 수 있는 상징적인 효과 때문에 사업수주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전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11월 초 하드웨어 부문 사업자 선정을 시작으로 11월 말까지 소프트웨어, 응용개발 부문 사업자 선정 작업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