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 등 해외 휴대폰 시장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위성위치추적시스템(GPS) 기능이 국내 제품들에도 대거 채용되면서 이른바 ‘GPS폰’의 대중화를 예고하고 있다.
더욱이 이동통신사들의 무선인터넷 요금제 인하 방침이 잇따르면서 지도 검색·내비게이션은 물론이고 골프·등산 등 스포츠·레저 분야에서 GPS를 이용한 ‘위치기반 정보 서비스(LBS)’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애플이 아이폰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LBS 관련 서비스 제공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GPS폰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햅틱 아몰레드·햅틱착·VVIP폰을 비롯해 슬라이드형인 컴팩트 GPS폰과 폴더형 보디가드폰, C330(폴더형), 그리고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단일모델로는 사상 최대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T*옴니아를 비롯해 풀터치 와이브로폰 등 이미 8종에 달하는 제품에 GPS 기능을 탑재했다.
이어 연내에 M710 계열의 옴니아 후속모델, M720 계열 등 스마트폰 신제품 등도 GPS 기능을 안고 출시된다.
또 리눅스 기반 리모(LiMo) 플랫폼이 적용된 ‘360 H1’도 GPS를 품고 세계 최대 통신업체 보다폰을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LG전자도 지난달말 출시된 와인폰3에 GPS를 탑재해 ‘긴급위치알림(SOS)’ 버튼을 누르면 보호자에게 위치정보를 제공해주는 기능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미국·일본 등 해외출시 3G 제품에만 GPS를 적용해온 팬택은 지난 5월 스카이 오마주 IM―U440S, 7월 스카이 큐브릭 IM-R470S에 이어 최근 야심차게 선보인 풀터치 명품폰 ‘듀퐁폰’에도 GPS 모듈을 탑재하는 등 국내 LBS 수요에 대한 대응에 나섰다. 듀퐁폰에는 GPS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 사진을 찍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지오태깅 기능이 탑재됐다.
삼성전자 애니콜마케팅 이태준 차장은 “최근 GPS 폰들은 손안의 내비게이션은 물론이고 지오태킹, 긴급위치정보 전송 등 다양한 기능을 수용하고 있다”며 “향후 더 많은 단말에 GPS 기능을 탑재해 길안내는 물론 교통정보, 맛집 서비스 등 다양한 정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