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교세라 한국법인 `한국교세라미타` 출범

 교세라미타 한국법인을 설립한 코마구치 키츠미 대표가 한국시장 공략을 위한 주력제품인 컬러 복합기를 소개하고 있다.
 교세라미타 한국법인을 설립한 코마구치 키츠미 대표가 한국시장 공략을 위한 주력제품인 컬러 복합기를 소개하고 있다.

  일본 교세라가 국내 프린터·복합기 시장에서 2년 안에 점유율을 ‘10%’까지 올려 놓을 계획이다. 청호에서 교세라 제품을 취급할 당시 시장 점유율은 불과 3%였다. 관련 기사 10월6일자 본보 12면 참조

15일 정식 출범한 한국교세라미타 코마구치 카츠미 대표· 사진는 “한국은 시장 규모로 전세계 국가 중에서 10위 권에 드는 사무기기 강국” 이라며 “2011년 점유율 면에서 두 자리 수 이상 달성해 ‘빅5’에 진입하겠다”고 말했다. 매출도 지금의 두 배인 100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세라가 인수하기 전 청호오에이시스는 지난해 매출 460억원, 올해 500억원을 예상하는 수준이었다. 2년 안에 점유율은 3배, 매출은 2배 이상 올리는 등 공격 경영에 나설 뜻을 강하게 시사한 것. 초대 한국 법인을 맡은 코마구치 대표는 일본 본사 대표를 겸하고 있으며 지난 2007년 일본 본사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교세라미타는 먼저 대대적인 브랜드 마케팅에 나서기로 했다. 코마구치 대표는 “교세라는 세계 복합기 시장에서 리코· 제록스· 캐논에 이어 5위권에 드는 시장 수위업체지만 한국에서는 인지도가 떨어지는 게 사실” 이라며 “광고 등 일상적인 마케팅 활동을 주력으로 당분간은 브랜드를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교세라 그룹이 일본 현지에서 주관하는 프로 골프 투어에 한국 선수를 초청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 방법을 추진키로 했다.

네트워크가 발달한 한국 시장을 겨냥해 솔루션 비즈니스도 강화한다. 코마구치 대표는 “교세라는 프린터와 복합기 원천 기술을 모두 가진 유일한 사무기기 업체” 라며 “단순히 제품을 공급하는 게 아니라 사무기기 관리 프로그램 (MPS)와 같은 업무 개선 솔루션을 제안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교세라는 ‘에코시스’라는 프린터 브랜드와 ‘태스크 알파’라는 복합기 브랜드로 세계 시장을 개척해 왔다. 교세라는 특히 레이저 프린터 업체 중 유일하게 토너 외에 다른 소모품이 필요없는 제품을 개발해 주목을 끌었다. 지난 97년 프린터 업체로는 처음으로 독일에서 환경 인증 ‘블루 엔젤’을 취득할 정도로 친환경 제품 생산에도 앞장서 왔다.

교세라미타는 아시아 지역에서 10번째로 한국에 판매 법인을 설립했으며 미주를 포함해 유럽·아시아 27개 국에 진출해 있다. 본사는 일본 오사카에 있으며 프린터 기술을 가진 교세라와 복사기와 복합기가 강점이 미타가 합병해 2000년부터 교세라미타로 새롭게 출범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