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도 5년내 모바일 SNS가 대세"](https://img.etnews.com/photonews/0910/091016113320_290969338_b.jpg)
“앞으로 5년 안에 한국에서도 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대세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본격적인 모바일 SNS가 펼쳐지면 그 효과는 컴퓨터에서 이뤄지던 서비스의 100배는 될 것입니다.”
싸이월드 공동창업자인 이동형 나우프로필 사장은 향후 전개될 모바일 SNS의 폭발적인 잠재력을 이렇게 설명했다. 올 상반기 런파이프(www.runpipe.com)라는 모바일 SNS 사업을 시작한 것도 확고한 신념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현재 국민의 1% 정도만이 모바일 SNS를 이용하고 있지만, 내년이 되면 한국에서도 마이크로블로깅이 확산될 것”이라며 “그 중심에는 스마트폰이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트위터가 페이스북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한 데 이어 한국에서도 우리 입맛에 맞는 서비스가 속속 나오고 있어 이용자 수 증가는 시간 문제라는 설명이다. 그는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접근할 수 있는 기기인 스마트폰의 부상은 모바일 SNS의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통 속도와 빈도가 늘어나고 심지어 현재 나의 위치까지 제공돼 거짓 정보 유포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이동형 사장은 “모바일 SNS는 지금 이 순간 보고 느낀 것을 바로 전하기 때문에 정보의 신선도가 높고, 40∼50대의 참여로 콘텐츠 질도 높아질 것”이라며 “앞으로는 매스미디어가 아닌 소셜미디어로 세상이 변화해 콘텐츠 선택권을 사용자가 쥐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네이버 같은 검색포털이 편집권을 가지고 제공하는 정보를 일방적으로 받아들인 사용자들에게 이제는 직접 콘텐츠를 만들고 참여하는 욕구가 생겨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동형 사장은 “모바일 SNS가 확산되기 위해서는 우선 스마트폰 과금 체계가 유선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처럼 합리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파티형 문화에 적합한 트위터와 달리 잔치 문화인 한국에 맞는 서비스 개발이 성공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누군가 만나고 싶고, 이야기하고 싶고, 남의 이야기를 듣고 싶은 인간의 본성을 반영한 것이 SNS”라고 규정하면서 “1990년대 중반 홈페이지를 시작으로 미니홈피, 소셜미디어까지 발전한 SNS가 최근 미국에서는 사용자의 의사 결정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도 SNS가 단순히 친구와 이야기하고 소식을 전하는 수준의 미디어가 아닌 새로운 정보소통의 수단이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설성인기자 siseo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