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반도체·소자 분야 국제표준을 이끄는 표준 선도국으로 내달린다.
메모리 분야 시장 주도권을 확고히 한 데 이어 반도체센서, 전력소자, 광커플러, LED 등을 포괄하는 반도체·소재 분야 국제표준을 선도함으로써 미래기술 주도권까지 쥐고 갈 수 있게 됐다.
18일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최근 전기전자 분야 국제표준을 제정·관리하는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개별반도체소자(SC47E) 분과위원회의 국제 간사에 이상근 기술표준원(KATS) 공업연구관(54)과 부간사에 류호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박사(43)를 동시에 진출시키는 쾌거를 올렸다.
IEC의 SC47E는 반도체 센서 및 LED소자 등 6개 작업반(WG)으로 구성됐다. 주로 개별소자별 전기적 특성을 측정·분석하는 방법에 관한 표준을 다룬다. 지금까지 총 45종의 국제표준을 제정했으며, 7종의 표준을 만들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이 분야에서 반도체 압력센서 등 4종의 국제표준을 제안해 2종의 국제표준이 확정됐고 2종의 PN 접합형 반도체 온도센서도 내년에 제정을 목표로 한다.
이상근 연구관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 표준담당관으로 활동하면서 이 분야에 총 13명의 우리 전문가를 주요 요직(의장 2명, 간사 4명, 위원장 7명)에 진출시켰으며, 반도체 분야 14종 및 디스플레이 분야 13종 등 총 32종의 우리 기술을 국제표준에 반영시켜 ‘글로벌 스탠더드 코리아’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우리나라는 총 35명의 ISO와 IEC의 국제 의장(17명)과 국제 간사(18명)를 배출했다. 기술표준원은 주요 신성장동력 분야인 반도체와 나노기술 분야에서 2명의 국제 간사가 활동하고 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