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에 밀린다는 평가를 받아온 세계 최대 휴대전화 제조 업체인 노키아가 스마트폰과 일반 휴대전화 부문을 분리 운영해 경쟁력을 키우기로 했다.
17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노키아는 이동통신 기기 부문을 ’스마트폰’과 ’모바일폰’으로 분리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아이폰같이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사용하기에도 편리한 첨단 휴대전화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는 데 따른 대응 조치로 풀이된다.
스마트폰 부문은 노키아의 ’베테랑’인 조 할로가 맡아 ’손안의 컴퓨터’처럼 첨단 기능을 갖춘 고가의 휴대용 기기를 개발하는 계획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모바일폰 부문은 노키아의 핵심 사업인 만큼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릭 시몬손 재정담당 이사가 이끌게 된다.
시몬손은 상대적으로 중.저가 휴대전화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기존 휴대전화 시장에서 노키아가 누려온 강점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노키아는 올해 3분기 5억5천900만 유로의 순손실을 기록해 10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보는 등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