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2단 로켓인 ‘산화신기전’과 ‘중소신기전’을 재복원, 시연하는 행사가 지난 1993년 대전엑스포행사 이후 16년만인 지난 17일 대전 갑천변에서 개최됐다.이날 시연에는 로켓이 날아가다 다시 불을 흩트린다 해서 이름 붙인 ‘산화신기전’ 1기와 다연발 로켓포에 해당하는 ‘중소신기전’ 20기를 발사했다.
이들 신기전은 모두 세종 1448년에 개발된 것으로 당시 사거리나 성능에 대한 기록이 없어 이번 재연이 완벽하게 성공했는지는 확인할 수 없으나 제작 방식이 지난 1993년 첫 복원 시연 때와는 달리 약통에 노즐(분출가스의 속도를 증가시켜주는 장치)을 두지 않고 제작했다. 신기전 약통에 노즐이 없었다는 것은 채연석 박사(전 항공우주연구원장)가 최근 규명했다.
채연석 박사는 “신기전은 가장 정교하고 오래된 로켓 설계도”라면서 “세종때 처럼 바퀴에 쇠틀을 사용하지 않은 화차도 새로 제작, 복원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