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OS `윈도7`] 터치스크린 업계도 특수 기대감 고조](https://img.etnews.com/photonews/0910/091020041544_1028299389_b.jpg)
터치스크린업계도 22일 발표될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7’ 특수에 한껏 고무된 표정이다.
윈도7은 터치스크린 방식의 운용체계(OS)를 채택해 강력한 멀티터치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멀티터치 기능의 PC·태블릿 같은 컴퓨터 주변기기에서 손가락만으로 이전보다 더욱 직관적이고 즉각적으로 컴퓨터와 상호작용할 수 있게 됐다.
예컨대 애플 아이폰처럼 손가락을 사용해 문서 또는 이미지를 회전시키거나 사진을 자연스럽게 넘길 수 있다.
앞서 한국MS는 지난 5월 터치 방식을 지원하는 모니터에서 윈도7을 사용할 경우 줌인 아웃·드래그·드롭 등을 손가락으로 자유자재로 지원하는 멀티터치 기능을 선보이기도 했다.
터치스크린업계는 우선 멀티터치 모니터 및 일체형PC 수요가 대거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리고 이 같은 전망을 토대로 시장 선점 전략을 수립하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한국와콤은 태블릿 관련 상품을 앞세워 일체형PC를 구매하기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 시장을 적극 파고들 방침이다. 세계 태블릿 시장에서 1위를 기록 중인 한국와콤은 윈도7 발표를 앞둔 최근 보급형 태블릿 제품인 뱀부(Bamboo)를 출시했다. 뱀부는 전자펜 입력 기능은 물론이고 멀티터치 기능까지 지원한다.
지난 2000년 터치스크린사업에 뛰어든 디지텍시스템스는 윈도7 출현을 터치스크린 분야 제3의 혁명으로 간주한다. 2004년 시작된 자동차용 내비게이션, 2007년 등장한 애플 아이폰에 이어 윈도7을 IT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새로운 바람으로 기대한다. 실제로 디지텍시스템스는 그동안 터치 바람의 최고 수혜기업이었다.
디지텍시스템스는 윈도7 시장 선점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미 소프트웨어 드라이브 및 펌웨어 기술을 바탕으로 윈도7 인증을 획득했기 때문이다. 디지텍시스템스 관계자는 “노트북 또는 넷북 제조사들이 편리하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터치스크린이 적용된 제품에 대한 장악력은 넷북 시장에서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회사는 휴대폰에 사용되는 소형 터치스크린 기술과 노트북, 게임용 중대형 터치 스크린 기술은 물론이고 이를 구동하는 터치컨트롤러 시스템까지 턴키 베이스로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터치와 관련한 토털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터치패널 전문기업인 일진디스플레이 역시 윈도7 출시와 관련, PC에 탑재가 가능한 멀티터치 패널 개발 및 생산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미 휴대폰산업에서 검증됐기 때문에 터치패널에 대한 소비자들의 저항이 적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일진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노트북 또는 넷북은 터치스크린을 적용할 수 있는 최적의 제품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