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20일 삼성전자 베트남 휴대폰 공장을 방문한다. 이 대통령이 취임 이후 삼성전자 공장을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19일 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20∼25일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국빈 방문하고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3 정상회의’ 등에 참석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통령을 안내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네 번째 해외 휴대폰 공장인 베트남 공장은 지난 7월 본격 가동돼 현재 월 150만여대의 휴대폰을 생산, 베트남 내수와 동남아에 수출하는 전진기지다.
이 대통령은 21일에는 응우옌 민 찌앳 베트남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DMB 및 와이브로 분야에서 국내기업 참여를 요청할 예정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베트남 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 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한다. 베트남은 SK텔레콤이 통신서비스사업을 진행 중이며 한류로 인해 우리나라 휴대폰·LCD TV 등 IT제품 인기가 높은 곳이다.
청와대는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8년 전 설정한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22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캄보디아 방문에서는 광물 공동연구, 농업 협력 등 양국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뒤 태국으로 건너가 한·아세안 정상회의 및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가한다.
청와대 측은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는 금융 위기, 기후변화 등 범 세계적 문제 해결을 위한 역내 협력에 있어 우리의 선도적 역할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라며 “한·아세안 그린 파트너십 추진(2010년), 아시아 산림협력기구 설립(2011)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밝혔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