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헬스·u환경 연구에 몰두할 것"

"u헬스·u환경 연구에 몰두할 것"

 “지금까지 IT기업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에서는 융합연구분야인 u헬스와 u환경 연구에 몰두할 생각입니다. 삼성과 KT와 같은 대기업과의 협력연구를 통해 한국사회에 많은 기여를 하고 싶습니다.”

 세계적인 엔지니어 존 스트라스너 박사(53)가 내년 3월부터 포스텍(포항공대)의 정교수로 부임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스트라스너 박사는 시스코에서 최고전략책임자와 모토로라에서 최고의 명예직인 펠로우(fellow)를 지냈고, 특히 모토로라의 네트워크부문 부사장까지 역임한 인물이다. 네트워크 관리와 서비스 분야에서 지금까지 225편의 논문을 발표했고, 관련분야에서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무엇인가 끊임없이 만들기를 좋아해 산업계에 필요한 다양한 응용 장비를 개발해왔지만 특정 부문에 한정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른 과학분야와 융합해 미래에 공헌하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해왔습니다.”

 그는 지난 3월 포스텍에 들어와 방문교수 신분으로 체류조건인 4개월을 넘기면서까지 연구와 교육에 몰두하고 있다. 교수가 되고 싶은 열정이 모토로라 부사장직을 그만두게 한 이유인 듯 하다.

 포스텍과의 첫 인연은 지난 2004년 학회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을 때 포스텍 홍원기 교수와 학생들이 보여준 환대와 배려 때문이었다. 그 후 지난해 브라질 학회에서 홍 교수를 또 만났을 때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WCU) 육성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을 들었고, 그 프로그램이 자신이 꿈꾸던 유비쿼터스 컴퓨팅의 비전을 실현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믿었다. 이것이 포스텍에 오기로 결심한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포스텍은 규모가 작지만 학생들의 수준은 매우 높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제가 참여하고 있는 ITCE는 오토노믹스분야 세계최초의 공식적인 대학원 과정이며, 산학연구의 좋은 모델을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는 또 “최근 한국의 경기회복속도에 놀랐다”며 “앞으로 한국이 다양한 역경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산업계와 학계에서 연구개발에 많은 투자를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