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이노에이스` 지분 매각

 SK네트웍스(대표 이창규)가 모바일 솔루션 업체인 이노에이스의 지분을 처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지난 6월 이노에이스(대표 김종식) 지분중 30%를 매각해 지분율을 13.08%로 낮췄다. SK텔레콤은 14.25%의 지분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지만 양사의 지분율이 30%이하로 낮아져 이노에이스는 SK그룹 계열사에서 제외됐다.

SK그룹이 경영권 참여 목적으로 유지했던 이노에이스의 지분을 매각한 데는 오픈소스가 자리잡으면서 독점적인 모바일 솔루션 공급 업체의 필요성이 낮아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무선 표준플랫폼인 위피(WIPI) 의무화 정책이 폐지되면서 콘텐츠 사업자들도 개방형 플랫폼에 적응하고 있다. 또한 SK텔레콤도 최근 오픈마켓을 지원하기 위해 위피나 심비안·리눅스·윈도 등을 모두 아우르는 ‘SK표준플랫폼(SKAF)’라는 별도의 미들웨어를 제공하는 등 오픈소스 대열에 합류했다.

 SK네트웍스는 최근 SKC&C 상장에 따라 그룹내 사업 영역을 재편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시각도 있다. SK네트웍스는 최근 SKC&C 지분 매각에 이어 SK텔레콤에 전용회선 임대 사업을, SK브로드밴드에 인터넷 전화 사업을 각각 매각하는 등 사업 영역 변화를 꿰하고 있다. 또한 자회사인 워커힐 호텔을 흡수 합병했고 멀티플렉스 극장인 메가박스의 인수도 검토 중에 있다.

이노에이스 관계자는 “상장 등을 통해 완전 계열 분리의 수순을 밟을 수도 있다”면서도 “SKC&C의 상장 등 SK그룹 내의 복잡한 사업 재편이 끝나는 내년에야 새로운 사업 계획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