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상용망이 설치되는 것은 2011년, 단말이 본격적으로 풀리기 시작하는 시점은 2012년으로 보고 있습니다.”
에릭슨과 함께 전 세계 롱텀에벌루션(LTE) 진영을 이끌고 있는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 무선액세스사업부문 영업 및 마케팅 최고 책임자인 마르커스 보헤르트 부사장은 내년 말 LTE 상용시스템이 구축되긴 하겠지만, 일반 사용자들이 접할 수 있는 상용화 시점은 2012년 이후라고 답했다.
하지만 지난 2008년 기준으로 2013년의 트래픽은 1683%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평균 300%의 트래픽이 증가하는 셈이다. 반면 통신사업자의 수익은 2013년까지 188%로 증가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음성 중심의 서비스 시장에서는 트래픽 증가가 매출 증가로 이어졌지만 데이터 중심 시장의 특성은 다릅니다. 즉 통신사업자의 투자가 곧 매출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같은 특성을 감안, 마크커스 보헤르트 부사장은 향후 일정 기간동안 기존 3세대(3G) 망을 최대한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64구조진폭변조(QAM), 다중입출력(MIMO) 등의 기술을 적용한 ‘HSPA+’ 등에서도 이미 84Mbps의 대역폭 확보가 가능하며 조만간 100Mbps도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지난 3월 세계 최초로 Rel8 버전 기반의 LTE 콜에 성공, LTE 기술을 선도하고 있지만 무조건적인 4G 투자가 사업자 입장에서 정답은 아니라는 조언이다.
그는 “노키아지멘스는 중간의 망은 그대로 두고 기지국만 추가하는 방식으로도 늘어나는 트래픽 수요를 충족시켜 갈 수 있는 망 평준화(flat) 기술을 갖췄다”고 소개했다. HSPA+ 추진과 인터넷 HSPA(I-HSPA) 플랫 아키텍처를 통해 네트워크를 단순화, 늘어나는 트래픽을 처리하는 데 필요한 네트워크 효율을 개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번 방한 기간 중에는 국내 업체와 많이 접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협력, 대만에 모바일 와이맥스 장비를 공급하는 등 한국 업체와의 꾸준한 협력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국내 사업 참여 기회를 꾸준히 늘려가기 위해서다. 물론 삼성전자, LG전자 등과의 LTE 분야 협력도 꾸준히 늘려갈 생각이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