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디자인 스토리] 진행워터웨이 ‘그린비 정수기’

[굿 디자인 스토리] 진행워터웨이 ‘그린비 정수기’

집 안에서 가장 가전제품이 많이 놓여 있는 곳 중 하나가 주방이다. 전기밥솥, 전자레인지, 오븐, 토스트기, 무선주전자에 식기세척기까지 없어서는 안 될 것만 같은 수많은 소형가전이 빽빽하게 자리 잡고 있지만 주부들은 내 주방에 없는 새로운 아이템 활용에 늘 고민이다.

 특히 주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정수기.

 ‘정수기 하나만 치워도 주방공간이 훨씬 넓어지지 않을까?’ 진행워터웨이의 그린비 디자인에 대한 고민은 여기서 시작됐다. 깨끗한 정수기 이미지와 더불어 복잡한 주방을 시각적으로나마 정돈해 줄 수 있는 단순한 디자인. 바로 그린비의 디자인개발 컨셉트는 ‘슬림앤드심플(Slim&Simple)’이었다.

 처음 제품 디자인을 시작했을 때 외부의 전문디자이너를 초빙했다. 그러나 시중에 유통되는 다수의 정수기와 차별되면서 그린비의 컨셉트에 맞는 디자인이 쉽게 나오지 않았다. 결국 회사의 디자인 담당 직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디자인을 시작했고, 약 1년에 걸쳐 마침내 공간절약형 정수기가 탄생이 됐다. 최근에는 한층 더 욕심을 내 공간효율을 극대화시킨 벽걸이형 제품을 선보이며 그린비만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그린비는 가전제품으로서 다양한 컬러를 구현해 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레드·그린·블루·화이트·블랙 다섯 가지 기존컬러에 더불어 이번 벽걸이형을 출시하면서 와인과 실버 컬러를 추가해 총 일곱 가지의 컬러를 선보이고 있는 것.

 비용이나 재고, 시간 등의 부담은 뒤로하고 보다 다양하고 섬세해지는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한 과감한 결정이기도 했다. 가정마다 개성이 다르고 그에 어울리는 주방과의 조화를 위해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다.

 또 기존의 정수기들이 ‘레버형’인 데 비해 그린비는 ‘반(半)터치형’으로 설계해 편리성과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기존 제품들과 좀 더 차별화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어린아이들은 물론이고 연세가 있는 어른들도 쉽게 터치를 통해 정수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소비자에게 편리함을 더해주고 싶었다.

 우리는 그린비 디자인 개발 컨셉트에 맞게 정수기에 물탱크를 없앰으로써 슬림한 모델을 구현해 심플함을 소화해냈고, 직결정수 시스템을 통해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데 성공했다. 더불어 간편한 터치방식을 통해 소비자들의 편리함까지 만족시킴으로써 최초 그린비가 가진 컨셉트를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보다 더 소비자의 건강과 편리성을 지속적인 업그레이드할 것이다.

박은희 진행워터웨이 디자이너 92eunhee@jinhae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