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모든 분들께 꿈을 나눠드립니다.”
김희정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은 실업 문제는 우리 청년의 삶을 황폐하게 하고 국가 성장을 가로막는, 우리 정부와 업계가 꼭 풀어야 하는 과제라는데 인식을 함께한다.
이 때문에 새롭게 급부상하고 있는 뉴미디어가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는 못하겠지만 일정 부분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미디어는 온오프라인 취업 정보 및 뉴스를 개인 맞춤형으로 TV를 통해 제공할 수 있습니다. 양방향성의 특성을 활용하면 구인·구직자 간 실시간 면접도 가능해 유효한 취업 촉진 수단이 되는 셈이지요.”
실제로 IPTV 등 뉴미디어는 취업 컨설팅, 면접클리닉, 커리어코칭 등 취업 및 경력 관리를 실시간으로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구직자 측에서는 과목과 강사를 선택해 자신의 경력 개발에 필요한 교육을 수강하고, 실시간으로 질문과 상담을 할 수 있다.
“구인·구직, 교육 과정에서 일주일 이상 걸리는 일들이, IT를 통해 반나절이면 이뤄지는 세상이 도래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들은 먼 미래의 상상이 아니라 현재 진행되고 있는 ‘방송통신위원회와 KISA의 매체 융합형 콘텐츠 지원 사업’의 일부입니다.”
김 원장은 융합콘텐츠 사업은 단순히 시간을 절약하고 즐거움을 추구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과거에는 중소기업에서 인력을 뽑기 위해 많은 비용을 들였지만 실감형 구인·구직 콘텐츠가 보급되면 비용문제가 쉽게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미래 IT 시대는 원하는 사람을 뽑고, 원하는 곳에 취업하는 것이 용이해지며 이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개인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 김 원장의 설명이다.
“매체 융합형 콘텐츠 사업은 일부 계층에게만 주어진 특권이 아니라 국민 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다는 점, IT 산업 활성화로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 수 있다는 점, 우리나라가 전 세계를 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와 기업, 개인 등 모든 사회 주체가 관심과 열정을 가져야 합니다.”
김 원장은 KISA의 역할을 이렇게 표현한다. ‘인터넷 진흥, 정보보호, IT 국제협력의 삼박자가 경쾌하게 보조를 맞추며 우리나라 미래 IT 시대를 열어가는 곳, IT라는 꿈과 희망을 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헌신하는 곳’.
불과 30년 전만 해도 TV, 전화기는 마을 전체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용 물품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국민 한 명당 한 대꼴로 휴대폰을 소유하고 있으며 나라 전체가 인터넷망으로 촘촘히 연결돼 있다.
“우리가 이런 위치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정부의 지속적인 IT 활성화 정책과 기업, 연구계의 끊임없는 기술 개발 때문입니다. 이제는 세계 최고 반열에 선 우리나라의 IT 인프라 속에 어떤 콘텐츠를 채우는지가 관건인 시대에 돌입했습니다.”
그러나 융합콘텐츠 관련 사업을 꽃피우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콘텐츠 제작 분야의 고질적 문제점인 영세성, 저가 위주의 시장구조 등 취약한 물적·인적 자본을 극복해야 한다. 이를 위해 KISA는 우수한 아이디어는 있으나 제작여건이 어려운 사업자를 지원하고, 특히 인터넷 기반의 다기능·양방향성 융합콘텐츠를 최대한 발굴해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가 상상할 수 있다면 모두 실현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미래를 여는 융합콘텐츠 사업이 우리 국민 모두에게 꿈을 나눠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