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한국과 일본 기업이 대회전을 벼르고 있다. 금융 위기 이후 처음 맞는 이번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 TV시장 주도권을 가늠할 중요한 분수령이기 때문이다.
삼성· LG전자는 50인치대 LED TV 라인업을 늘리면서 ‘LED TV’마케팅에 시동을 걸었고 이에 맞서 소니· 파나소닉도 프리미엄 제품을 내놓고 맞불 작전을 펼칠 채비다. 미국 디지털TV 시장은 삼성전자와 소니가 경합을 벌이는 가운데 LG전자· 파나소닉· 도시바 등이 치열한 중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일 TV업체는 내달 크리스마스 시즌까지 이어지는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미국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자존심을 건 대결에 나선다. 전문가들은 LED TV의 빠른 가격인하가 LED TV수요를 증가시키는 한편 가격인하를 앞당기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성은 KB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LED TV가격은 이번 11월 블랙프라이데이를 기점으로 일부 모델의 경우 LCD TV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베스트바이에서 판매하는 LED TV 라인업을 두 모델 추가하면서 TV사업 무게중심을 LED TV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삼성이 추가한 제품은 55인치 LED TV(모델명 UN55B8500XFXZA)와 46인치 LEDTV(모델명 UN46B8500XFXZA) 등이다. 55인치· 46인치 LED TV 가격은 각각 4499달러, 3599달러이다. LG전자 역시 절전형 55인치 LED TV 한 모델(모델명 55LHX)을 3499달러에 내놓고 판매량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맞서 일본 기업은 고가 마케팅을 통해 ‘TV명가’ 재건을 벼르고 있다. 일본 소니는 52인치 HD급 LCD TV(모델명 KDL52XBR10)를 4999달러에 선보이면서 프리미엄 시장에서 한국 기업과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파나소닉도 54인치 PDP TV(모델명 TC-P54Z1) 5499달러에 내놓고 프리미엄 시장 주도권 잡기에 다시 나섰다.
김원석기자 stone201@
한·일, 美 TV시장 주도권 놓고 `맞불`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제조사별 미국 디지털TV 판매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