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 밥솥사고 매년 급증

  어린이들이 밥솥에서 나오는 뜨거운 수증기 등에 화상을 입는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원장 김영신)은 21일 2006년부터 지난달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밥솥 관련 안전사고 335건을 분석한 결과, 0∼6세 유아 사고가 104건(36.4%)였고 이들 대부분(95.1%)은 화상 사고였다고 밝혔다. 고온 수중기나 가열된 밥솥을 접촉해서 발생한 화상이 43.3%로 가장 많았고, 폭발 20.6%, 화재 10.1% 등의 순이었다.

밥솥과 관련한 안전사고는 2006년 57건, 2007년 90건, 2008년 82건, 2009년 9월 30일 현재 106건으로 매년 꾸준히 접수되고 있다. 특히 올 초부터 지난달까지 접수된 피해 건수만 해도 106건으로 지난해 82건보다 20여건 이상 많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폭발은 주로 압력밥솥의 압력 조정장치나 안전장치 구멍에 이물질이나 조리 중인 음식물이 껴서 압력 상승으로 발생했다. 또 고무패킹 등 소모품을 제때 교환하지 않아 패킹 부분으로 압력이 누출돼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소비자원 측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밥솥의 압력안전장치 및 조정장치 부위를 면밀하게 관찰하고 고무패킹 등 소모품을 주기적으로 교환할 것을 당부했다. 또 밥솥을 영유아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놓에 두고 콩을 삶거나 점성이 강한 죽, 떡국, 식혜 등은 조리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