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 전력망 등 첨단 융복합 에너지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세계 3대 시험인증 기관으로의 도약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겠습니다.”
유태환 한국전기연구원장(61)은 기관 창립 32주년을 맞아 21일 창원 본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간 전기연이 거둔 기술개발 성과와 향후 비전을 제시하며 이렇게 밝혔다.
유 원장은 향후 전기연구원이 중점 투자할 분야로 ‘스마트그리드 및 신재생에너지’ ‘전기추진시스템’ ‘전자의료기기’ 등을 꼽고 “특히 스마트그리드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 예산을 전체 R&D 예산 대비 큰 폭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 말했다.
이와관련 전기연은 현재 전력망 자체를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시스템으로 바꾸기 위한 연구와 함께 새로운 전력 시스템에 맞는 새로운 전력용 기기, 적합한 요금 체계에 대한 연구 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유 원장은 현재 기관이 세계 3대 시험인증 기관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현재 국제단락시험협의회(STL) 정회원 가입을 추진 중이며, 내년 상반기에는 정회원 자격을 얻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 원장은 “자격심사를 받기까지 지난 10여년간 공을 들였고, 지난 9월 성공적으로 정회원 자격심사 과정을 마쳤다”며 “정회원에 가입하면 전기연의 시험인증 성적서가 전 세계에 통용돼 해외시험료 절감, 개발기간 단축, 기술유출방지 등 국내 중전기기산업의 경쟁력에 크게 일조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 원장은 “전기연의 창립 32주년은 사람으로 치면 가장 왕성한 활동을 펼칠 시기로 비유할 수 있다. 취임 이후 대외적인 이미지 개선과 내부 연구 및 소통문화를 바꿔나가는 데 주력했고, 서서히 체계가 잡히고 있어 이제는 R&D와 시험인증 양대 분야에서 가속도를 붙여나가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