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7’ 전세계 동시에 쫙 깔렸다

기존 OS보다 가볍고 빨라…반응은 긍정적

마이크로소프트(MS)는 22일 미국 뉴욕, 한국 서울 등 전세계 주요 지역에서 대규모 발표회를 열고 윈도 비스타 이후 3년만에 차기 운용체계(OS) ‘윈도7’을 선보였다.

윈도7은 기존 XP나 비스타 버전보다 가볍고 빠른 게 특징이다. 부팅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했고 사용자 환경(UI)도 편리해졌다. 또 홈 PC의 사진, 음악, 동영상 등의 콘텐츠를 외부 PC에서도 원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미디어 스트리밍 기술도 도입됐다.

업계는 윈도7 출시를 계기로 전세계 IT경기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이미 LG전자, 델 등 주요 업체들이 윈도7에 ’맞춤형’ 일반 PC와 노트북PC를 출시하는 등 윈도7 특수를 이용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윈도7의 성공여부에 대해 시장에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IT조사업체 포레스터가 최근 북미와 유럽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기업 PC의 절반가량이 1년 안에 윈도7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PC월드 역시 윈도7이 다른 애플리케이션들과의 호환성 문제만 완벽하게 해결된다면 빠른 속도로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윈도7은 베타테스트 과정에서 전문가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미국 윈도7을 사용해본 기업 얼리어답터들은 윈도7이 PC 부팅 속도를 빠르게 하고 에너지 사용량을 줄였다고 평가했다.

MS는 이번 윈도7 출시로 윈도 비스타의 실패를 딛고 명성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