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 10월 23일

[새로나온 책] 10월 23일

 ◇무한공간의 왕=20세기 최고의 기하학자로 평가받는 도널드 콕세터의 일대기를 그렸다.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수많은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콕세터의 학문적 업적뿐만 아니라 삶과 주변 인물들을 폭넓게 조명하고 있다. 콕세터가 고전기하학과 현대기하학을 결합해 콕세터군, 콕세터 도식, 정규초다면체 등 혁신적인 이론을 만들어내며 대칭에 대한 연구를 심화시킨 과정을 되짚었다. 그의 이론에 영향을 받은 건축, 회화 등 작품 세계도 엿볼 수 있다. 시오반 로버츠 지음, 승산 펴냄, 2만5000원.

 ◇손자병법 교양강의=중국 인민해방군 현역 대령이자 군사역사학을 전문적으로 연구한 저자가 일반 대중을 위해 손자병법을 풀어냈다. 추상적인 원문을 해석한 후 그에 해당되는 동서고금의 전쟁사례를 덧붙여 입체적 이해가 가능하도록 배려했다. 손자병법이 논리적인 분석법, 주도권 쟁탈의 행동 원칙 등을 담고 있어 현대인에게도 유용한 책이라고 설명한다. 책 내용은 베이징TV의 ‘중화문명대강당’ 프로그램으로 중국인들에게 선보였고 방송 후 뜨거운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마쥔 지음, 돌베개 펴냄, 1만5000원.

 ◇작은 회사의 브랜드파워=대기업과는 다른 소규모 회사만의 브랜드 전략을 제시하는 ‘맞춤형 브랜드 전략서’. 세계 각국에서 성공 브랜드를 일군 작은 기업들을 소개하며 브랜드 가치 높이는 방법을 내놓는다. 회사의 카리스마를 높이는 ‘전문가 선언’ 전략, 홍보를 하지 않아도 저절로 알려지는 ‘네이밍 & 기업표어’ 전략, 확실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는 ‘평생 고객, 평생 판매’ 전략 등 작은 기업을 강소기업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을 다각적으로 보여준다. 하마구치 다카노리·무라오 류스케 지음, 전나무숲 펴냄, 1만원.

 ◇밤은 천 개의 눈을 가지고 있다=느와르 영화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이 가장 존경하는 작가로 유명한 코넬 울리치의 역작인 이 책이 드디어 한국에서 출간됐다. 1945년 미국에서 ‘조지 호플리’라는 필명으로 출간돼 영화로도 만들어진 이 소설은 국제 스릴러 작가 협회가 선정찬 최고 스릴러 70편에 선정됐을 만큼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어둡고 차가운 도시의 밤을 관능적으로 그리면서 서서히 조여오는 죽음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을 스릴 있게 그리고 있다.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의 치밀한 심리묘사가 돋보인다. 코넬 울리치 지음, 이은경 옮김, 이룸 펴냄, 1만5000원.

 ◇자기신뢰=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애독서 목록에 들어있어서 더욱 유명해진 19세기 미국의 사상가 에머슨의 책이다. 에머슨은 이 책에서 내면에 신성을 가지고 있는 존재인 인간이 자기신뢰를 기초로 행동함으로써 더 나은 사회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한다. 자기 신뢰를 통해 내면의 열등감과 패배감을 없애고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는 에머슨의 고언은 21세기 현대인에게도 필요한 충고다. 랠프 월도 에머슨 지음, 전미영 옮김, 도서출판 이팝나무 펴냄, 1만원.

 ◇투자의 전설 앤서니 볼턴=유럽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는 앤서니 볼튼의 투자 비망록이다. 세계적인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에서 펀드매니저로 28년간 누적수익률 14000%라는 경이적인 성과를 달성한 저자는 이 책에서 30여 년에 달하는 자신의 투자 일대기를 소개하면서 몸으로 익힌 살아있는 주식투자 아이디어 및 실패에서 일어서는 법, 노하우 등을 전한다. 앤서니 볼턴 지음, 손정숙 옮김, 부크홀릭 펴냄, 1만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