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T, 전기차 3만8000대 수출 ‘일 냈다’

한국 전기차업체가 세계적 모터쇼에서 일을 냈다.

CT&T(대표 이영기)는 일본 도쿄모터쇼에서 사상 최대인 4억달러 규모의 전기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CT&T는 지난 21일부터 일본 지바현에서 열린 도쿄모터쇼에 참가해 5개국에 총 3만8000대(약 4억달러어치)의 전기차 공급 계약을 맺었다. 전기차 수출 물량으론 사상 최대 규모이다.

국가별로 미국에 2만7000대, 일본 4000대, 캐나다 5000대, 대만 2000대 등이다. 회사 측은 다음달부터 정식 수출에 들어가며 초기에는 완성차 형태로, 현지 조립 시설이 갖춰지는 내년 하반기부터는 반조립생산(SKD) 상태로 공급할 예정이다.

CT&T는 이번 계약 체결에 따라 내년도 영업 목표를 전기차 양산 4만대, 매출액 6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CT&T는 현재 중국내 연산 5만대 전기차 공장라인을 운영 중이며 2012년 런던올림픽을 앞둔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 지역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이영기 사장은 “국산 전기차를 미국과 일본·대만·캐나다 등지에 대량 수출한 것은 향후 전기차 시대의 본격 개막을 알리는 의미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