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캐나다 하베스트 에너지 인수 성공

김성훈 한국석유공사 부사장(오른쪽)과 부르스 체르노프 하베스트 에너지 회장이 인수계약서에 서명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김성훈 한국석유공사 부사장(오른쪽)과 부르스 체르노프 하베스트 에너지 회장이 인수계약서에 서명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한국석유공사가 총 확인 매장량 약 2억배럴 규모의 석유·가스 생산광구와 오일샌드 등을 보유한 캐나다 하베스트 에너지 인수에 성공했다.

지식경제부는 22일 한국석유공사가 하베스트 에너지의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하고 21일(현지 시각) 인수계약서에 최종 서명했다고 밝혔다.

캐나다 캘거리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하베스트는 캐나다 중서부 앨버타주와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등에 생산광구와 탐사광구를 갖고 있다. 연초 기준으로 확인 매장량이 2억1990만배럴이고, 이외에 약 10억배럴 규모의 오일샌드와 CBM(석탄층에 포함된 메탄가스)도 보유하고 있다. 또 가스 1만8400배럴(원유 환산) 등 하루 5만340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해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과 코노코 필립스 등에 판매하고 있다. 캐나다 동부지역에 하루 11만5000배럴을 정제하는 정유공장도 운영하고 있다.

인수대금은 40억7000만 캐나다달러(약 4조6000억원) 수준으로, 석유공사는 이 가운데 18억 캐나다 달러를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는 이 회사의 부채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지급하게 된다.

하베스트 인수로 우리나라 기업들이 해외에서 생산하는 원유는 하루 18만8000배럴에서 24만1000 배럴로 늘어나고 석유·가스 자주 개발률도 종전 6.3%에서 8.1%로 상승하게 됐다.

아울러 이 회사의 석유개발 전문인력 380여명을 흡수하는 것은 물론, 오일샌드와 CBM 개발기술도 확보하게 된다.

석유공사는 M&A 승인을 위한 하베스트의 주주총회와 캐나다 정부의 승인절차 등을 거쳐 연말까지 인수거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정부는 앞으로도 석유공사·한국가스공사 등과 함께 유망 석유개발 기업을 대상으로 추가 M&A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