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명품폰 3색 경쟁이 시작된다

국내 대표 3사 명품폰, 가을 경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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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계 기업에서 마케팅을 담당하는 K과장은 이른바 ‘골드미스’다. 그녀의 업무능력과 패션감각은 사무실 안에서도 정평이 나있다. 그런 그녀에게 고만고만한 휴대폰은 역시 만족스럽지 않다. 새로운 만남을 시작한 남자친구의 휴대폰도 바꿔주고 싶다.  

100만원대의 명품폰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이 고민에 싸였다. 기능과 디자인을 선택하자니 가격이 부담스럽고 일반폰을 구입하자니 만족스럽지 않다. 최근 들어 국내 대표 휴대폰 3사의 명품폰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LG전자가 지난 6월 후속모델인 프라다폰2를 선보인데 이어 이달중 삼성전자와 팬택계열이 처음으로 국내시장에 명품폰을 출시하며 뜨거운 가을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달중 삼성전자가 선보이는 ‘조르지오 아르마니폰’은 풀터치에 슬라이드 키패드를 적용한 하이브리드 타입의 일반 휴대폰이다. 삼성은 이 제품에 디빅스(DivX) 플레이어를 내장, 별도의 변환작업을 하지 않고도 PC의 동영상을 바로 재생해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보는 휴대폰’과 ‘명품폰’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고급시계에 사용되는 첨단소재인 사파이어 글래스를 적용, 한층 고급스런 분위기를 꾀했다.

LG전자가 프라다폰의 두 번째 모델 ‘프라다폰2’도 지난 6월부터 국내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프라다폰2는 함께 제공되는 손목시계 타입의 블루투스 액세서리인 ‘프라다 링크’를 통해 발신자 정보나 문자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어 이용자들에게 색다른 느낌으로 어필하고 있다.

프라다폰2는 HSPA방식의 3세대 휴대폰으로 3인치 전면 터치스크린과 쿼티 자판을 장착한 슬라이드 디자인이 적용됐고 멀티터치를 지원, 두 손가락으로 손쉽게 사진·웹페이지·문서 등을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팬택계열이 프랑스 에스.티.듀퐁과 손잡고 고급 남성 브랜드 시장을 겨냥해 만든 듀퐁폰(IM-U510LE)’도 사전 예약을 거쳐 이달중 정식 출시된다. 2대(G) 풀터치 스크린폰인 듀퐁폰은 듀퐁의 고유 이미지를 고스란히 담아내기 위해 라이터 뚜껑을 여는 것과 같은 ‘푸쉬업(Push-Up)’ 방식과 듀퐁의 대표 아이콘인 ‘다이아몬드 헤드 모티브’가 적용됐다. 더욱이 듀퐁 라이터 뚜껑을 열 때 나는 고유의 ‘클링 사운드(Cling Sound)’까지 구현해 소리의 명품화까지 꾀했다.

남성들을 위한 명품폰으로 포지셔닝된 이 제품은 조깅·골프·등산 등 주요 타깃인 30대 남성의 생활에 맞는 맞춤 서비스를 지원한다. 또 사진의 GPS 위치 정보를 삽입할 수 있는 지오태깅(Geo Tagging)과 T맵 내비게이션 기능도 제공한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