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BIZ+] Cover Story-글로벌 화두와 한국

 가트너가 발표한 2010년 CIO 기술 어젠다와 2010년 전략기술 톱10은 여전히 국내 CIO들의 관심사와 약간은 동떨어져 보인다. 물론 예년과 달리 그 격차는 많이 좁혀진 모양새다.

 일단 클라우드컴퓨팅이 제일 큰 시각차를 보이는 부분이다. 이 부분은 국내 IT업계의 논의가 상대적으로 뒤처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미 미국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클라우드컴퓨팅의 구체적인 실현 방안 논의가 활발히 진행돼 왔지만 국내에서는 먼 미래의 이슈로만 치부해왔다. 지금이라도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해야 할 부분이다. 특히 프라이빗 클라우드 논의가 더 부족해 보인다.

 소셜 컴퓨팅도 국내 현실과 글로벌 이슈 간에 격차가 큰 부분이다. 이는 기술적인 이해가 부족하기보다 문화적 차이가 큰 영역이다. 해외에서는 CIO들이 트위터·페이스북 등을 활발하게 사용할 정도로 소셜 네트워크가 회사 업무와 긴밀하게 결합돼 있지만 국내는 아직 요원하다. 국내 CIO들이 시급하게 관심을 가져야 할 영역이다.

 데이터센터 구조 변경이나 액티비티 모니터링은 국내 기업들이 많은 관심을 보일만한 영역이다. 이미 활발한 IT투자가 이뤄지고 있거나 관련 이슈에 이해도가 높기 때문이다.

 반면 가상화 영역이나 모바일컴퓨팅 영역은 국내 CIO들의 관심사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아 보인다. 특히 모바일컴퓨팅 영역은 금융권 등을 중심으로 했을 경우 오히려 국내기업들이 더 앞서 가는 것이 아닌가 평가된다.

 그린을 위한 IT는 국내에서도 일부 기업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고민하기 시작한 영역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이슈와 국내 이슈 간에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올랜도(미국)=박서기기자 sk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