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장비업체에 선행 기술 적극지원”](https://img.etnews.com/photonews/0910/091026021940_163038227_b.jpg)
“한국 디스플레이 업계에 매출 1조원이 넘는 핵심 중견기업이 20개는 탄생해야 합니다. 그래야 우수 인력 양성을 통한 산업의 선순환 발전이 가능합니다. 이를 위해 업계에서 원하는 선행 기술을 연구하고 현장에 접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 역할을 하겠습니다.”
최근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KIDS) 차기(6대) 회장으로 선출된 권오경 한양대 교수(융합전자공학부)는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을 위해 학회 차원에서 기술 자문 등 대외 활동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지난주 일산 킨텍스서 폐막한 제9회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술대회(IMID)에서 만난 권 교수는 세계 시장을 제패한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이 지속 가능한 1등을 지켜가기 위해 학계와 산업계의 가교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교수는 백우현 LG전자 사장(CTO)에 이어 내년부터 KIDS 학회장 직을 수행한다.
권 교수는 “지난 2000년 창립한 KIDS가 올해 10주년을 맞아 그동안 내실을 튼튼히 다져왔다”며 “내년부터는 부품·장비업체를 대상으로 기술 자문 등 대외 활동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우수 연구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업체들의 기술적인 애로를 학회 차원에서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또 세계 시장을 석권한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 위상에 걸맞게 IMID가 세계 2대 전문 학술대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세계화에도 공을 들이기로 했다.
권 교수는 “올해 IMID는 일정을 하루 단축했음에도 불구하고 발표 논문 수는 475편으로 작년보다 더 늘었다”며 “매년 5월 열리는 미국 SID에 이어 세계 2대 디스플레이 전문 학술대회로 자리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학회가 발표하는 논문 수는 물론 수준 향상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또 SCI(Scientific Citation Index) 등재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30∼40% 수준인 학회지 논문의 게재거부비율(Reject Ratio)를 10% 정도 올리면 가능한 수준이다.
권 교수는 작년부터 한국전자전과 동반 개최된 IMID 학술대회 및 전시회의 단독 개최 환원도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권 교수는 “전시되는 제품과 장비는 물론 학술대회 성격이 세트 중심인 한국전자전과는 다소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같은 시기에 열리는 일본 FPD 전시회와도 시기적인 차별성이 떨어져 행사의 주목도가 떨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