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장비업체에 선행 기술 적극지원”

“부품·장비업체에 선행 기술 적극지원”

 “한국 디스플레이 업계에 매출 1조원이 넘는 핵심 중견기업이 20개는 탄생해야 합니다. 그래야 우수 인력 양성을 통한 산업의 선순환 발전이 가능합니다. 이를 위해 업계에서 원하는 선행 기술을 연구하고 현장에 접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 역할을 하겠습니다.”

 최근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KIDS) 차기(6대) 회장으로 선출된 권오경 한양대 교수(융합전자공학부)는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을 위해 학회 차원에서 기술 자문 등 대외 활동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지난주 일산 킨텍스서 폐막한 제9회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술대회(IMID)에서 만난 권 교수는 세계 시장을 제패한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이 지속 가능한 1등을 지켜가기 위해 학계와 산업계의 가교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교수는 백우현 LG전자 사장(CTO)에 이어 내년부터 KIDS 학회장 직을 수행한다.

 권 교수는 “지난 2000년 창립한 KIDS가 올해 10주년을 맞아 그동안 내실을 튼튼히 다져왔다”며 “내년부터는 부품·장비업체를 대상으로 기술 자문 등 대외 활동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우수 연구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업체들의 기술적인 애로를 학회 차원에서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또 세계 시장을 석권한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 위상에 걸맞게 IMID가 세계 2대 전문 학술대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세계화에도 공을 들이기로 했다.

 권 교수는 “올해 IMID는 일정을 하루 단축했음에도 불구하고 발표 논문 수는 475편으로 작년보다 더 늘었다”며 “매년 5월 열리는 미국 SID에 이어 세계 2대 디스플레이 전문 학술대회로 자리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학회가 발표하는 논문 수는 물론 수준 향상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또 SCI(Scientific Citation Index) 등재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30∼40% 수준인 학회지 논문의 게재거부비율(Reject Ratio)를 10% 정도 올리면 가능한 수준이다.

 권 교수는 작년부터 한국전자전과 동반 개최된 IMID 학술대회 및 전시회의 단독 개최 환원도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권 교수는 “전시되는 제품과 장비는 물론 학술대회 성격이 세트 중심인 한국전자전과는 다소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같은 시기에 열리는 일본 FPD 전시회와도 시기적인 차별성이 떨어져 행사의 주목도가 떨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