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아세안 국가간의 녹색성장 협력이 전방위로 확대된다.
또 이명박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은 한·아세안 관계를 현행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25일 이명박 대통령이 한·아세안(ASEAN) 정상회의, 아세안+3 정상회의, EAS(동아시아정상회의) 등에 잇따라 참석하고 이 같은 내용을 아세안 정상들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우선 한국은 동아시아 기후파트너십 사업 분야로 물 관리, 저탄소 도시, 저탄소 에너지, 산림 및 바이오매스, 폐기물 처리 등을 중점지원 분야로 선정했다.
우리나라가 조성할 동아시아 기후파트너십 기금 2억달러 중 1억달러를 대 아세안 협력사업에 활용한다. 한국은 아세안 국가들 중 6개 나라(인도네시아·라오스·미얀마·베트남·캄보디아·필리핀)를 대상으로 이들 5개 중점지원 분야에서 수요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한국 정부는 2010년부터 기후변화 대응 분야에서 아세안과의 협력에 특화된 한·아세안 그린 파트너십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구체사업으로 한·아세안 그린 리더 및 전문가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녹색성장 콘퍼런스 개최 등의 사업을 기획 중”이라고 밝혔다. 한·아세안 현안그룹 최종보고서 보고 내용처럼 한·아세안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는 것도 검토키로 했다. 중국(2003), 일본(2005)은 이미 아세안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어왔다.
한편 한중일 통상장관은 25일 회담을 갖고 한·중·일 FTA의 순조로운 준비를 위한 한·중·일 산관학 연구를 출범하기로 했다.
김 대변인은 “이번 회의에서 태국, 말레이시아, 라오스 등 대부분의 정상들이 이 대통령을 찾아와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릴 G20 정상회의에서 한국이 아시아 신흥 중진국들의 의견을 대표해 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피력하는 등 한국의 달라진 위상을 새삼 느끼게 했다”며 “우리 정부의 신아시아 외교를 본궤도에 올려놓은 것이 이번 회의의 의의”라고 설명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