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ADEX 통해 3억6000만달러 수주

  세계 방위산업의 발전 추세를 보여준 ‘서울국제 항공우주·방위산업전시회’(ADEX 2009)가 25일 폐막했다.

지난 6일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26개국 271개 방산업체가 참가했다. 우리 방산업계는 해외 정부와 방산업체를 대상으로 수출상담을 한 결과, 3억6000만달러 어치를 수주했다. 대한항공은 보잉 747기종의 날개 부품 수출계약 3억달러, LIG넥스원은 포구 초속측정레이더 계약 5000만달러, SENSIS는 항공관련 신호장비 900만달러 어치를 공급했다. 수출상담 실적도 65억달러가 넘어 우리 방산업계의 해외진출에 물고를 텄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로템은 중동 및 동남아 4개국에 국산전차 400여대, 46억달러 가량의 판매상담을 했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12억달러 상당의 고등훈련기(T-50)와 위성부품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두산DST는 태국과 콜롬비아 등에 5억달러 상당의 차륜장갑차, 삼성테크윈은 1억5000만달러 규모의 K-9 자주포 18문, 삼성탈레스는 1억달러 규모의 방산물자를 이스라엘과 공동개발하는 방안을 각각 협의했다.

국내 방산업체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국산 방산장비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해외 수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올해 전시회에 말레이시아 국방장관 등 세계 각국의 군 장성급 77명이 참가했다. 외국인 관람객은 지난해 4000명에서 6000명으로 늘었고 일반 관람객도 30만명에 달했다. 올해 서울ADEX 행사는 최초로 공군의 서울에어쇼와 육군의 디펜스 아시아행사를 합쳐 항공우주와 방위산업 분야의 통합전시회로 개최된 것이 특징이다. 다음번 ADEX행사는 오는 2011년에 개최될 예정이다.

윤차영 공동운영 본부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국방기술을 세계에 과시하고 국산 방산장비의 해외 수출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