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업체가 주도하고 있는 세계 LED TV에서 시장일본 업체들의 추격이 거세질 전망이다.
26일 산케이신문은 2013년 LCD TV 시장의 40% 가량을 LED TV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샤프, 소니, 도시바 등이 내달 LED TV 신기종을 대거 투입, 추격전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샤프는 내달 10일부터 LCD TV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LED 광원을 채택한 LED TV 4종을 잇따라 출시한다. 회사가 시장에 투입할 제품은 40인치, 46인치, 52인치, 60인치 등으로 시판가격은 25만∼55만엔(약 320만∼710만원) 사이다. ‘LED 아쿠오스 LX시리즈’로 판매되는 이들 제품 중 42·46·52인치형 제품은 11월 10일부터 판매되며, 60인치형 제품은 25일부터 시판된다.
에너지 절약형 가전제품의 구입을 촉진하기 위해 일본 정부가 ‘에코포인트 제도’를 도입한 이후 일본에선 40인치형 이상의 대형 기종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 같은 추이를 고려해 샤프는 대형기종 중심의 LED TV 시장을 우선 공략하기로 했다. 이후 시판지역을 유럽과 미국으로 확대하고, 30인치대 제품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소니는 LED 탑재 LCD TV 2종을 11월 20일부터 시장에 추가 투입한다. 지금까지는 40인치형 LED TV만 출시해왔지만 46인치와 52인치 제품도 출시해 선택의 폭을 넓혀갈 방침이다. 46인치 제품은 55만엔(약 710만원) 전후, 52인치는 65만엔(약 835만원) 전후가 될 전망이다. LED 광원을 TV 화면 하단에 배치해 TV 두께를 16.6㎜로 줄였다.
도시바도 11월 상순부터 12월 초까지 46인치와 55인치 제품을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이들 업체들이 LED TV 시장 진출 및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미래 TV시장에서의 성패가 LED TV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미 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230만대 수준인 LED 광원 탑재형 LCD TV 세계 판매량은 2013년 8660만대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CD TV 중 LED 광원 제품이 차지하는 비율도 42%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업체의 난립으로 종전 냉음극형광램프(CCFL) 방식 LCD TV 가격이 큰폭으로 하락, 수익구조가 악화된 것도 고부가가치의 LED TV 시장을 주목하는 이유다. 일본에서 LCD TV의 판매단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1%나 하락했다. 때문에 판매량은 늘어도 수익은 갈수록 줄어드는 기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