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장관 "졸업 인센티브제 도입, 中企 돕는다"

 경제 5단체 주최로 26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제2회 기업가정신주간’ 개회식에서 초청인사들이 개회 버튼을 누른 후 박수를 보내고 있다. 왼쪽부터 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장선 국회 지식경제위원장, 사공일 무역협회장,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남덕우 한국선진화포럼 이사장, 조석래 전경련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경제 5단체 주최로 26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제2회 기업가정신주간’ 개회식에서 초청인사들이 개회 버튼을 누른 후 박수를 보내고 있다. 왼쪽부터 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장선 국회 지식경제위원장, 사공일 무역협회장,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남덕우 한국선진화포럼 이사장, 조석래 전경련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26일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중소기업 졸업 뒤에도 일정 기간 중기 혜택을 유지해주는 이른바 ‘졸업 인센티브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기업의 투자 확대를 위해 임시투자세액공제 연장 의지도 거듭 밝혔다.

 최 장관은 이날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아젤리아룸에서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사공일 한국무역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장 등 경제 5단체장과 취임 후 첫 간담회를 열고 “적잖은 중소기업이 충분히 중견으로 갈 수 있는데도 그러지 않는 것은 중기 혜택이라는 현실적 문제 때문”이라며 “전수조사에 해당할 만큼 폭넓게 실사를 하고 있으며 관계부처와 협의해 이른 시일 안에 (졸업 인센티브 시행과 관련한) 대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또 “지금 정부와 재계가 가장 주력해야 할 부문은 투자 확대와 이를 통한 질좋은 일자리 창출”이라고 전제한 뒤 “특히 재계에서 건의한 임시투자세액공제 연장문제는 관심을 가지고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19일 취임 한 달에 즈음한 기자간담회에서 임투세액공제 지속 의지를 밝힌 데 이어 일주일 만의 재언급이다.

 이날 재계 대표들은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들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도록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요청했다. 대·중소 유통 갈등, 국회 관련법의 개정 및 처리 지연 등 현안 해결을 위해서도 정부가 적극 나서줄 것을 건의했다.

 최 장관은 “지경부가 수립 중인 ‘중소·중견기업 육성 방안’이 실질적인 내용을 갖추기 위해 경제계의 다양한 정책 아이디어 제안이 필요하다”고 역으로 요청하기도 했다. 재계 대표들은 “대·중소 상생협력의 큰 틀에서 여러 갈등과 현안이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우리나라도 가업승계 풍토가 확산될 수 있도록, 창업주의 2, 3세가 주식을 승계받더라도 세금을 내기 위해 주식을 당장 파는 것이 아니라 안정적으로 사업을 안착시킨 후 세금을 낼 수 있도록 징수 유예제도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최 장관은 “국세청과 협의해 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진호·김준배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