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이윤우)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3.9㎜ 두께 40인치 LCD TV 패널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제품은 패널 테두리에 발광다이오드(LED) 광원을 채택한 에지형 제품으로 500원짜리 동전 두 개 정도에 불과한 두께로 ‘니들 슬림(Needle Slim·바늘 두께)’이라고 이름 붙여졌다. 삼성전자 측은 양산 모델 중 가장 얇은 10.8㎜ 두께 패널의 약 3분의 1 수준으로 세계 최소 두께를 구현했으며, 초슬림 TV나 액자형 벽걸이 TV를 구현하는 데 제약이 없다고 덧붙였다.
LCD TV용 패널은 광원(백라이트 유닛)을 장착하기 전에 두 장의 유리에 액정을 집어넣은 상태의 두께만 2㎜ 정도다. 전체 두께를 3㎜대로 만드는 것은 기술적 한계로 여겨져 왔다. 삼성전자는 독자적인 초슬림 패널 설계 기술을 바탕으로 주요 핵심 부품들을 새로 개발하고, 광원 구조도 새롭게 설계했다. 에지형 LED 백라이트를 사용함과 동시에, 새로운 광학 필름 제조 기술과 독자적인 초슬림 패널 제작 기술을 접목했다. 패널 두께를 획기적으로 줄이면서도 풀 HD급 해상도, 120㎐ 구동, 5000 대 1의 명암비 등 고화질 성능도 그대로 유지했다.
장태석 삼성전자 LCD사업부 상무는 “LCD 패널 두께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한 이번 제품 개발을 통해 초슬림 TV 및 IT 제품 시장 트렌드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 초슬림 LCD 패널을 28일부터 사흘간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FPD 인터내셔널 2009’ 전시회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