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특집] 주요업체-하이닉스반도체

[반도체 특집] 주요업체-하이닉스반도체

하이닉스반도체(대표 김종갑)는 꾸준한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메모리반도체 분야 기술 리더십을 유지해온 결과, 최근 제2의 도약기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연구개발 단계에서부터 원가경쟁력 있는 제품을 적기에 시장에 선보일 수 있도록 모든 사내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지난 2006년까지 매출액 대비 5%에 불과했던 R&D 투자 규모를 2007년 6%, 지난해에는 11%로 증가시켰다. 2년새 두 배 규모로 성장한 셈이다. R&D 인력 보강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인력의 20% 수준까지 연구 인력이 확대됐다. 앞으로도 R&D에 대한 투자는 10% 내외로 지속적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주력제품 생산 확대와 관련한 세부 비전도 수립해 착실히 수행해 나가고 있다. D램은 미세공정전환을 가속화하고 DDR3 등 기술 경쟁력 있는 제품을 확대한다. 54나노 D램 생산비중은 3분기 말 기준, 약 45% 안팎이었지만 연말에는 6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연말부터 44나노 제품 양산을 시작해 후발업체와의 기술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DDR3 제품의 경우 지난 3분기 말 전체 D램 생산 비중의 30%를 차지했지만 연말까지 약 50% 가량으로 늘릴 계획이다. 3분기 D램 매출의 60%까지 비중이 확대된 모바일·그래픽·서버용 D램 등 고부가가치 제품도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한편, 신제품을 적기에 출시해 수익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낸드플래시는 지난 5월 양산을 시작한 41나노 제품 비중을 늘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 결과 2분기 말 13%였던 41나노 제품 비중이 3분기 말 60%로 대폭 증가했다. 32나노 제품은 연내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 초 양산에 돌입, 선두업체와의 격차를 줄여나간다는 목표다.

시장 리더십 유지의 핵심 요소인 설비 투자도 지속적으로 단행한다. 올해 설비 투자 규모는 약 1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지난 상반기에 2000억원, 3분기에는 약 6000억원이 투자되어 계획대비 약 80% 가량이 집행됐다. 투자 금액은 주로 54나노 D램 공정 업그레이드에 사용됐다. 내년도 설비 투자 규모는 시장 상황 등 다각도의 검토를 거쳐 올해보다 증가한 수준으로 실시할 전망이다.

김종갑 사장은 “유례없이 오랜 기간 지속된 불황을 거치며 메모리 업계 구조적인 틀은 선두업체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변화됐다”며 “이 과정에서 하이닉스의 수익성과 경쟁력이 한층 강화된 만큼 앞으로 안정적인 실적 개선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