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리튬배터리가 인도의 전기차 시장에도 들어간다.
천안에 위치한 배터리 제조사 EIG(대표 강석범)는 인도 타타자동차와 리튬폴리머 배터리 213만5000셀, 약 86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26일 밝혔다. EIG는 타타자동차가 생산하는 국민차 ‘인디카 비스타’의 전기차 모델에 장착될 리튬배터리를 독점 공급하게 된다. 우선 내년 4월까지 13만5000셀, 2012년 연말까지 추가로 200만셀의 리튬배터리를 납품한다. 인디카 비스타 EV버전은 한번 충전으로 최대 200㎞ 주행이 가능하며 시속 60㎞까지 가속하는데 약 10초가 걸린다. 타타자동차는 자사 최초의 전기차를 노르웨이 전기차 전문업체와 공동으로 생산해서 유럽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EIG는 지난 2월 이후 타타자동차의 엄격한 시험과정을 차례로 통과해 배터리 납품계약을 따냈다. 2013년 이후에도 지속적 협력관계를 갖기로 타타 측과 합의했다. EIG는 타타자동차 외에도 CT&T를 비롯한 국내외 전기차 업체의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배터리 생산라인을 대폭 확장하고 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