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산업 활성화는 지역 소재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에 대한 과감한 지원과 전략적 육성이 핵심입니다. 하지만 현 정부 정책은 광역경제권 개발이라는 이름 아래 대기업 중심의 대형 R&D에 편중돼 지역 중소기업 R&D 지원 예산은 오히려 축소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강성준 경남테크노파크 원장(사진)은 지난 주 경남테크노파에서 열린 ‘동반성장 2009’ 행사에서 언급한 내용이다. 이 행사는 경남테크노파크가 177개 입주기업의 사기 진작과 정보교류의 장을 제공하고자 올 해 처음 마련한 기업지원 행사다.
강 원장은 “지역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의 참여가 보다 쉽고 원활한 소규모 기술개발 과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최근 경남테크노파크가 경남 도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억원∼2억원 규모의 단기 R&D 과제가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및 경쟁력 향상에 가장 큰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다수를 차지했다.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강 원장은 “10억원에서 최대 100억원에 이르는 대형 중장기 과제는 대기업이나 대기업에 버금가는 중견기업만이 수행할 수 있으며 끼워넣기식으로 참여하는 중소기업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지역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을 위해서는 당장의 애로기술 해소와 경쟁력의 핵심인 자체 독자기술을 가질 수 있는 지원과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 원장은 “이제 테크노파크 사업은 체제 기반구축을 넘어 기업에 대한 본격적인 기술 및 경영지도, 마케팅을 지원하는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며 “이번 동반성장2009 행사를 계기로 경남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과 활성화에 전력을 기울여 향후 동북아 5위 경제권을 향한 남해안 시대의 동냥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