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모바일, 가격 인하하려면 이 정도는 돼야지!

미국 이동통신시장의 가격인하 전쟁이 예상 수위를 넘고 있다.

T모바일은 26일(현지시각) 별도의 약정기간(계약에 의해 의무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 없이 79.99달러에 무제한 음성통화와 단문메시지, 인터넷검색까지 가능한 정액요금제를 내놓았다. 경쟁사들이 2년 약정 기준으로 99.99달러에 유사한 상품을 운영하고 있는 것과 비교한다면, 파격적인 조치가 아닐 수 없다.

T모바일은 또 음성통화와 단문메시지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59.99달러의 상품과 음성통화만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49.99달러의 상품도 함께 선보였다. 이들 역시 약정이 필요없다.

T모바일의 이번 조치는 버라이즌·스프린트 등 대형 이통사 뿐만 아니라 립와이어리스·메트로PCS 등 중소업체, 월마트 등 재판매업자들까지 가세한 이동통신 가격인하에 한층 더 불을 당길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파이프제프리의 크리스토퍼 라르센 애널리스트는 “T모바일의 새 요금제는 이동통신 주가 전망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희망을 갖게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다”고 평가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