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단체로 구성된 자유무역협정(FTA) 민간대책위원회가 한·미 FTA와 최근 가서명된 한·유럽연합(EU) FTA 등 이미 서명된 FTA들의 조속한 비준동의를 촉구했다.
FTA 민간대책위원회는 27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17차 전체 회의를 갖고 FTA 동향에 대한 정부의 설명을 들은 뒤, 정부에 FTA 전반의 비준동의를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채택했다.
경제단체들은 성명서에서 “FTA를 통한 시장선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남보다 먼저 협정을 체결하고 발효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런 의미에서 한·EU FTA가 조기에 발효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가 노력해달라”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한·미 FTA는 공식 서명된 지 2년 4개월이나 경과됐다”면서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양국 의회가 협정을 가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의 FTA에 대해서도 경제단체들은 “금년 8월 서명된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은 내년 1월1일 발효를 목표로 인도는 이미 국내절차를 마무리했으나 우리 측 절차가 11월 초까지 완료되지 않을 경우 예정보다 1년 늦은 2011년에나 발효될 수 있다”면서 조속한 비준동의를 촉구했다.
정부 측 대표로 참석한 이혜민 외교통상부 FTA교섭대표는 “제2위 교역 파트너인 EU와의 FTA는 상품분야에서 세계 최대시장에 대한 접근을 확대함으로써 한·미 FTA 못지 않은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FTA 민간대책위는 한국무역협회장과 전국경제인연합회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중소기업 중앙회장, 전국은행연합회장 등 5개 경제단체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이날 회의에는 사공일 무협 회장과 신동규 은행연합회장,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 등 경제단체와 업종별 단체,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 국책연구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