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 11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국가홍보 어젠다로 e러닝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러닝이 ‘IT 코리아’의 새로운 전략 상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27일 교육과학기술부와 산하기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우리나라의 선진 e러닝 노하우를 전수받으려는 해외 정부의 러브콜이 잇따르자 이를 G20 정상회의의 핵심 국가 홍보 의제로 설정하고 관련 부처 협의를 거쳐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우리나라 e러닝은 지난 2007년 35개국과 경쟁해 제1회 유네스코 교육정보화상을 수상할 정도로 대외적으로 잘 알려졌다. 특히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여러 번 격찬하면서 우리나라의 교육열에 해외의 관심이 높아진 것과 맞물려 G20 정상회의 대표 홍보 제품으로 부상했다.
선진 7개국과 신흥 경제국 정상들의 모임인 G20 정상회의는 선진적인 한국 e러닝을 알릴 좋은 기회다. 이로써 IT강국이라는 국가 브랜드 이미지를 드높일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해외 수출에 도움이 된다.
김규태 교육과학기술부 평생직업교육장은 “e러닝이 국가적인 자존심을 세울 수 있는 동력으로 성장했다”며 “G20를 통해 이를 적극 알린다면 그동안 간헐적으로 이루어졌던 e러닝 협력은 물론이고 수출도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6년부터 e러닝을 국가 브랜드로 지정해 개발도상국을 비롯한 세계에 전파해 왔다. 교과부와 KERIS는 지난 2007년, 2008년 2년 동안에만 총 120여개국 1200여명의 교육 정보화 담당 교사 및 정부 관리에게 우리나라의 앞선 교육정보화 정책을 소개했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얻어 최근 아르헨티나 과학기술혁신생산부 장관 등 교과부를 방문하는 각국 장관급 인사들이 우리나라 교육정보화와 e러닝 시스템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G20 홍보 어젠다 선정도 이러한 성과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도 지난 7월 한국형 e러닝을 국제 사회에 전파해 한국의 브랜드 파워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국가브랜드위원회는 2010년 아시아 중심이었던 교류대상 권역을 중남미, 아프리카까지 확대하고 오는 2011년 디지털교과서 등 차세대 e러닝 콘텐츠도 보급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한편 우리나라는 내년 11월에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를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유치하고 범 정부 차원의 G20 정상회의 후속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유형준·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