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일렉이 올해 초 ‘이성 사장 체제’ 출범 이 후 3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 갔다.
대우일렉(대표 이성)은 올해 3분기 매출 3141억 원, 영업이익 127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분기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매출은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대우는 지난 2007년 영업이익 750억 원으로 적자를 낸 데 이어 지난해 흑자 기조에 성공한 이 후 2년 연속 흑자가 확실시된다. 특히 전통적인 비수기에도 최대 매출에, 흑자를 이뤄 내면서 기업 회생에 탄력이 붙을 예정이다.
대우가 3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일군 데는 지난 4월 출시한 대우 ‘드럼 업’ 세탁기가 크게 기여했다. 이 제품은 기존 인체공학적 설계의 드럼 업 제품을 한 층 더 개선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했으며 세계에서 처음으로 세탁량에 맞추어 최적량 세제를 자동으로 투입하는 ‘스마트 세제 자동투입 시스템’을 탑재했다.
대우 측은 “드럼 업이 히트 상품으로 등극하면서 매출이 크게 올랐고 말하는 복합오븐, 화장품 보관 가능 양문형 냉장고 등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아이디어 제품이 반응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흑자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올 중반 출시한 대우 초절전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는 월간 소비전력량 16.5Kwh로 국내 최저 소비 전력을 실현해 지난해에 비해 판매가 배 이상 늘어나는 등 새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주춤했던 해외 매출도 본 궤도에 올랐다. 올해 상반기 미주지역 최대 백색 가전 전시회인 ‘KBIS’ 에 참가해 프리미엄 가전으로 북미 시장 판매 확대를 위해 전기를 마련했다. 이어 두바이 세탁기 신제품 발표회, 테헤란 딜러쇼, 마이애미 딜러쇼, 베를린 딜러쇼, 멕시코 신제품 발표회, 러시아 신제품 발표회 등을 연이어 진행하면서 해외 마케팅 공략에 두 팔을 걷어 붙였다. 대우 측은 해외에서 올해 전체 매출의 85% 이상을 넘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