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특집] 주요업체-동부하이텍

[반도체 특집] 주요업체-동부하이텍

  동부하이텍(대표 박용인)은 최근 아날로그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를 내세워 반도체 산업 새판짜기에 나섰다. 성장기반 확보와 함께 조기에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아날로그반도체는 휴대폰·가전·자동차·의료기기·각종 사무자동화(OA) 기기 등 거의 모든 전자제품에 사용된다. 시장 규모는 지난 2008년 기준 450억달러에 이른다. 제품 수명주기가 길어 시장이 안정적이며, 영업이익률이 50%가 넘는 고수익 분야다.

이 회사는 이미 아날로그반도체 핵심 분야인 복합전압소자(BCDMOS) 부문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0.18미크론급 BCDMOS 공정기술을 개발했다. 올해는 모바일 제품용 중전압(20V 미만) 및 초고전압(200V 이상) BCDMOS와 고성능 아날로그 CMOS 공정 등을 추가로 개발할 예정이다.

동부하이텍은 핵심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 분야 최고 전문가들을 꾸준히 영입하고 있다. 지난해 아날로그 반도체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츠에서 루 후터 최고 기술임원(부사장)을 영입했다. 지난 7월에도 펠리시아 제임스(미국)·바디엘 카레(미국) 등 기술과 영업 분야 글로벌 인재 5명을 전문위원으로 임명한 바 있다.

최근에는 박용인 회장이 나서 반도체 사업 재무 건전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동부메탈 잔여 지분을 빠른 시일 안에 상장할 계획이다. 농업부문을 분사, 매각하고 유화부문과 동부하이텍 부동산을 처분해 1조5000억원을 조달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현재 1조9000억원에 이르는 동부하이텍 반도체부문 차입금이 4000억원 수준으로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