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고 작은 IT행사 `봇물`

국내에서 IT 관련 행사들이 최근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제인터넷주소기구(ICANN) 서울회의가 진행 중이다. 오는 30일까지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기존 알파벳 중심에서 여러 언어로 인터넷주소를 이용할 수 있는 다국어 국가최상위도메인(IDN)의 도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어서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는 28일에는 ’아시아 정부 그린 IT 서밋 2009’ 행사가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된다. 이 행사에서는 아시아 12개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녹색 정부와 지능형 전력망, 지능형 교통체계 등 그린 IT를 주제로 정책을 발표하고, 국가 간 상호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내달 2일에는 삼성동 코엑스에서 ’인터넷, 소사이어티, 휴머니티’라는 주제로 국내외 사회과학자 및 IT전문가 16명이 발표하는 국제심포지엄이 열린다. 커넥티드 액션 컨설팅그룹의 수석 사회학자인 마크 스미스 박사 등이 참여하는 이 행사에서는 인터넷 기반의 콘텐츠와 서비스가 인간생활에 가져온 변화와 향후 진행방향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23일에는 서울대 행정대학원 발간 영문저널인 ’정책연구저널’(KJPS)의 주최로 ’인터넷 거버넌스에 대한 서울 콘퍼런스’가 열렸다. 이 회의에서는 인터넷 운영에 대한 시민사회의 참여와 ICANN의 책임성 문제, 자국어도메인(IDNs) 도입.관리 문제 등이 논의됐다.

대규모의 국제적인 행사 이외에도 비영리단체들이 소규모로 개최하는 IT 행사들도 잇따라 열릴 예정이다. 인터넷상에서 저작물의 자유로운 공유를 주장하는 크리에이티브 커먼스코리아(CC Korea)는 내달 13일 ’How to 오픈비즈니스’라는 행사를 개최한다.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해외 오픈 비즈니스 사례를 소개하고 신규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자리다. 또 내달 13일에는 역삼동 포스코센터에서 투자자들과 벤처기업 및 아이디어를 가진 이들의 공개 모임인 ’제1회 벤처기업.아이디어와 투자자의 만남’ 행사가 열린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IT 관련 행사가 한꺼번에 몰려서 열리는 것은 처음”이라며 “인터넷과 통신 등 IT 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밀려오는 시기에 열리는 만큼 주목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