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디자인 스토리] 드림터치메드­ `넥 티오 목 마사지기`

[굿 디자인 스토리] 드림터치메드­ `넥 티오 목 마사지기`

주 5일 근무제의 확산과 건강을 향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웰빙은 현대 소비문화를 대표하는 메가트렌드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자연스럽게 건강 관련 산업의 성장과 함께 셀프케어 제품 시장 또한 이에 비례해 증가하고 있다.

 이 중 의료기 산업 분야는 고령화 시대를 맞이해 시장이 보다 확대되는 추세다. 하지만 근래 출시된 의료기 제품엔 몇 가지 아쉬운 점들이 있다. 상품 구입 시 다른 연령에 비해 디자인을 크게 고려하지 않는 노년층이 주 사용자기 때문일까. 아니면 제품 및 디자인 개발능력이 부족한 중소 규모 업체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일까. 어떤 이유에서든 단순한 기능 중심의 외관 형태와 구조를 지닌 의료기 제품들은 높아진 소비자의 미적 욕구를 충족시키기에 많이 부족한 듯 보이며, 이는 의료기 시장의 보다 가파른 성장을 막는 장애물이 되고 있다.

 2008년 굿디자인어워드를 수상한 드림터치메드의 ‘넥 티오(Neck Tio) 목 마사지기’는 의료용 기기로서 가지는 특화된 기능과 사용자의 기대에 부응하는 제품 생산을 위해 제품 개발 초기단계에서부터 디자인을 중심으로 조형적으로 접근했다. 기능적 특징을 나타내는 구조의 재해석으로 사용성 및 조형적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조작의 편의성, 디자인 특징을 반영했다.

 편안함과 친근함을 주는 외관 형상과 컬러·형태·소재 등을 이용해 기계적 느낌을 탈피했으며, 부드러우면서도 간결한 형태는 사용자가 의료기기에 거부감을 없애는 데 효과적이다.

 넥티오 목 마사지기는 사용의 편의성을 고려한 별도의 리모컨을 제공, 제품 사용 시 남녀노소 사용자 모두가 좀 더 손쉽게 제품을 컨트롤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제품 내부에 내장된 가열판을 이용해 절적한 온도로 목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기능과 함께, 리모컨으로 안마의 강도 세기 조절은 물론이고 온도까지 누워서 손쉽게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목 마사지기’는 전문적인 의료기기와 일반 가전제품 사이에 있는 제품의 특성상 사용에 안정감과 신뢰감을 주는 동시에 일반 가정집에서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이 필요했다. 이를 위해 인체공학적인 측면과 심미적인 측면 모두를 만족시켜야 소비자가 보다 쉽게 의료용 안마기기에 다가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사람을 치료하는 의료기기의 본질적 기능을 사용자가 보다 감성으로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

황진욱 다담디자인어소시에이트 디자이너 knee@dad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