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DDoS(분산서비스거부) 긴급 대피소가 내년 연말께 이용가능할 것으로 전망돼 당장 빠른 서비스를 바라는 중소업체들 입장에선 ‘그림의 떡’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DDoS 긴급대피소는 정부가 7·7 DDoS 대란 이후 중소 온라인 쇼핑몰, 여행사, 채팅사이트 등 자력으로 DDoS 공격을 막아낼 능력이 없는 중소업체를 대상으로 3~7일 정도의 단기간 피해업체에 정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28일 한국인터넷진흥원의 ‘DDoS 종합대책방안’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DDoS 대피소 구축방안을 확정하고 내년 40억원을 들여 8월 DDoS 대피소를 구축해 연말께 중소 기업을 대상으로 대피소 시범 운영에 들어가기로 했다.
하지만 지금도 DDoS 공격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중소 업체들은 엄청난 비용을 들여 따로 방어 장비를 구축할 수도 없는 형편이어서 정부의 빠른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빠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전제에는 공감하면서도 이 사업이 내년 사업이라 아직 예산이 없어 현재로서는 특별한 방법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 측은 “시스템 구축을 위한 장비 선정에 시간이 걸려 최대한 일정을 당겨도 9월중에 시범운영이 가능할 것”이라며 “무리하게 일정을 잡았다가 일정에 차질이 생기는 것이 더욱 문제라 지켜질 수 있는 범위내에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