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강샘스, 홍콩을 뚫었다

부강샘스, 홍콩을 뚫었다

 국내 중소가전업체가 홍콩 최대 가전 전문 판매점인 ‘브로드웨이’에 입성했다. 이성진 부강샘스 건강가전사업부 대표(38)는 “자외선 살균 청소기 브랜드 ‘레이캅’을 브로드웨이 24개 전 지점에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브로드웨이는 홍콩의 최대 가전 매장으로 국내 중소 브랜드로는 레이캅이 처음이다.

 레이캅은 30년 이상 삼성·LG 디지털 기기를 주문자 상표 부착(OEM)으로 제작해 온 부강샘스 첫 자체 브랜드. 자외선으로 침구 속 세균까지 박멸하는 기술로 국내외 5개 특허를 획득했고 일본·독일·유럽 등에서 인증을 거쳐 전세계 14개국에서 판매 중이다.

 첫 제품을 출시한 2007년 3월부터 이 사장은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주요 유통망을 직접 공략했다. 백화점·가전전문 매장 등 주요 판매처를 일일이 방문한 뒤 유통망을 추천 받아 이들을 만나는 식이었다. 이 대표는 “홍콩을 시작으로 앞으로 싱가포르·대만·태국·호주 등의 지역으로 수출 국가를 늘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품 출시 초기부터 해외 시장을 공략한 덕분에 수출액은 지난해 200만 달러에서 올해는 2배 성장한 400만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매출도 지난해 80억원에서 50% 상승한 120억원을 낙관했다. 이 대표는 “세계 최초로 시장에 나오지 않은 제품을 개발해 틈새 시장에서 리더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이르면 3년 늦어도 5년 안에는 레이캅 브랜드로 1000억 원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미 또 다른 제품 고민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