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GIST·원장 선우중호)이 아인슈타인을 배출한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ETH·총장 랄프 아이흘러)과 국제협력 및 공동연구를 추진한다.
GIST는 29일 노벨물리학상(1921년)을 수상한 아인슈타인 학교로 유명한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의 랄프 아이흘러 총장이 직접 방문단을 이끌고 내달 3일 방한, 주요 연구실을 둘러보고 국제 협력과 에너지 분야 등 공동연구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TH 공대는 지난 1855년에 스위스 연방정부에 의해 설립된 국립대학으로 세계 대학랭킹평가기관 QS가 실시한 2009 세계대학평가에서 전체 랭킹 20위, 공학분야에서 10위를 차지했다. 지금까지 21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아인슈타인은 이 대학 수학과를 다녔다. 특히 ETH 공대는 이공계 교수와 학생들에게는 ‘꿈의대학’으로 불리고 있다.
GIST는 또 다음달 말께 미국 이공계 양대 명문대학 중 하나로 꼽히는 미국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인 칼텍(Caltech)과도 교류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학부생 수가 1000명을 넘지 않는 소수정예 연구중심대학 칼텍은 지금까지 노벨상 화학상과 물리학상을 비롯해 노벨상 수상자만 30명 넘게 배출했다. GIST는 칼텍을 모델삼아 내년 첫 학사과정을 개설, 운영에 들어간다.
선우중호 원장은 “GIST가 명실상부한 연구중심 이공계 종합대학의 면모를 갖추고 최고 수준의 교육과 연구로 세계적인 명문 대학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