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품은) 기본 점수를 따고 들어갑니다.”
신남식 KOTRA 베트남 호찌민 코리아비즈니스센터장(52)은 현지의 한국제품 브랜드 높은 인지도에 상당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삼성·LG는 이곳에서도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며, 중소기업 브랜드도 한국제품이라면 결코 밀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신 센터장은 “한국 IT업체가 7∼8년전에 ‘메이드인코리아’로 만든 제품이 지금 중국으로 공장을 이전 후 ‘메이드인차이나’로 나오는 제품보다 더 인기를 끌고 있다”며 ‘메이드인 코리아’ 프리미엄을 소개했다.
그는 한동안 이어질 호찌민 지역개발 사업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한국기업에는 중요한 기회인 만큼 적극 공략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곳이 여전히 인프라가 열악해 다른 여타 국가에 비해 개발 프로젝트가 대거 나오고 있습니다. 프로젝트가 시작되면 각종 설비와 자재 조달에 나설 것이며 이는 우리 기업에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경험이 적은 중소·벤처업체들에 대해서는 진출시 충분한 준비를 강조했다. 우리나라에 비해 제도와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자칫 상당한 시간을 낭비할 수 있다는 우려다.
“이곳은 휴먼네트워크가 강한 나라입니다. 한번 진출하면 지속적인 비즈니스가 이뤄질 수 있으며, 경쟁기업에 비해 기득권이 유지되는 시장입니다.”
신 센터장은 “우리나라 각계각층이 베트남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한국에 대한 평가가 매우 좋다. 우리와 문화가 비슷하고 기질적으로도 잘 맞는 부분이 있다”며 베트남에 대한 수출 및 투자의 관심을 언급했다.
그는 이어 “많은 중소기업들이 이곳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중소기업도 자체 브랜드로 이곳에 자리를 잡겠다는 중장기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호찌민(베트남)=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