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 ‘슬램덩크’ ‘북두의권’
80년대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린 일본만화들이 온라인게임으로 돌아온다. 국내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고, 어린이뿐만 아니라 지금의 30∼40대에게도 추억이 어린 작품들이다.
특히 ‘소년점프’에 연재될 당시 일본 만화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던 드래곤볼과 슬램덩크는 이번에 처음으로 온라인게임으로 개발돼 만화에서의 인기를 온라인게임에서도 이어갈지 주목된다. 게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두 게임 모두 원작자가 감수자로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 게임은 온라인게임의 주 이용자층인 10∼20대 뿐만 아니라 30대 이상으로부터도 기대를 받고 있어 온라인게임 이용자층 확산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두 작품 모두 큰 인기를 누리긴 했지만 동시대에 연재되며 항상 드래곤볼이 앞서 있었기 때문에 온라인게임에서는 인기순위가 어떻게 될지도 관심사다.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게임은 ‘드래곤볼온라인’이다. 현재 1차 비공개테스트를 마쳤고, 내달 5일부터 7일까지 2차 비공개테스트를 실시한다. CJ인터넷(대표 정영종)은 연내 공개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전세계에서 3억권 이상 팔린 원작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듯, 공개된 게임 동영상이 검색순위 1위에 오르는 등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다. 1차 비공개테스트에서 30대 이상의 이용자들 비율이 타 온라인게임보다 높았던 것도 눈길을 끈다.
또 한편의 기대작 ‘슬램덩크’는 구름인터렉티브(대표 박영수)와 대원미디어(대표 안현동)가 공동개발하고 있으며, 내년 초 공개될 예정이다. 슬램덩크온라인은 1억부 이상 팔린 탄탄한 원작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강백호, 서태웅, 윤대협 등의 만화 주인공이 모두 등장해 원작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내년 1월 비공개테스트를 시작하고, 상반기 중 공개 서비스 할 계획이다.
한편 일본 코에이는 최근 신작 타이틀 발표회에서 ‘북두의권’을 원작으로 하는 무쌍 시리즈 ‘북두무쌍’을 플레이스테이션3와 X박스360용으로 발매한다고 밝혔다. 북두무쌍 역시 원작자가 직접 감수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내년에 발매될 예정이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