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운용 맡고 업계 3위로 도약"

"연기금 운용 맡고 업계 3위로 도약"

 우리자산운용이 업계 3위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는 11월 시작되는 연기금 위탁자금 주간사 선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상장지수펀드(ETF)·인덱스펀드 등 패시브펀드를 성장 동력으로 삼는다.

 이정철 우리자산운용 대표는 3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연기금 위탁자금 주간사에 선정되면, 우리자산운용의 총관리자산(AUM)이 29조원대로 증가한다”며 “이를 통해 업계 3위권 운용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우리자산운용은 수탁고 14조원(시장 점유율 4.0%)으로 업계 7위에 머물러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삼성투신운용·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각 57조원, 41조원, 27조원로 ‘톱3’를 점하고 있다.

 우리자산운용이 15조원에 달하는 연기금 위탁자금을 맡게 되면 단숨에 3위로 뛰어오를 수 있다. 연기금 위탁자금 주간사는 4년마다 선정하며, 삼성투신운용이 8년간 주간사 지위를 맡고 있다.

 이정철 대표는 “주간사 선정시 계열사의 순이익 증대로 우리금융지주의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며 “정부가 투입한 공적자금의 회수율이 상승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TF·인덱스펀드 등 패시브펀드도 전략적으로 육성한다. 김기현 우리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장은 “머니마켓펀드(MMF)가 1세대 캐시카우였다면 이제 ETF가 2세대 캐시카우가 될 것”이라며 “ETF 부문 1등 운용사가 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자산운용은 이날 지난 28일 우리금융지주가 크레디스스위스(CS)가 보유했던 우리자산운용의 지분 30%를 전량 인수했다고 밝혔다. CS와 합작이 종료되면서 우리금융지주의 100% 자회사가 됐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